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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 서울대 ‘학생연구참여 프로그램’
화제 : 서울대 ‘학생연구참여 프로그램’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4.07.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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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학문의 참맛!


취업에 학부 4년을 ‘올인’하는 시대에 학생들이 학문의 유혹에 흠뻑 빠지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이하 센터)가 그런 고민의 산물을 내놓았다.

 

이른바 ‘학생연구참여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 학생 스스로 정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학문 정진의 자세와 연구방법을 체득하고, 학문의 참맛을 알아 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독립연구과제’와 ‘소그룹 세미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독립연구과제는 학생의 전공과 무관하게 관심있는 분야의 교수 지도 하에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학생은 지도 교수와 함께 연구 계획을 세우고, 일주일에 최소한 3시간 이상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

소그룹세미나 역시 전공에 관계없이 관심있는 주제를 스스로 정하고, 그룹을 만들어 정기적인 세미나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그룹마다 튜터를 배치해 해당 주제에 관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한다. 연구 활동 진작을 위해 학생 1백만원·교수 1백만원(독립연구과제), 학생 50만원, 교수 50만원(소그룹세미나) 등의 연구비도 지원된다.

지난해에는 유형별로 과제를 공모해 심사를 거쳐 독립연구과제 5과제, 소그룹 세미나 6개 팀을 선정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임세진 씨(산업공학과)의 ‘서울대학병원 고객만족도 분석’의 경우 대학병원에 직접 적용한 것이 두 건이나 있을 정도로 논문의 질이 좋다.

 

학문의 길로 진로를 정한 학생도 물론 있다.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활성과 학습 및 기억력에 대한 천연물(3종)의 효과’를 발표한 우예진 씨(생명과학부)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생명공학분야 대학원 진학을 정했다.

이희원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 선임연구원은 “학생들의 활발한 활동에 비해 연구 지원금이 적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늘리려고 노력한다”라며, 프로그램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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