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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교협-총장 갈등 … 표류 장기화
한남대, 교협-총장 갈등 … 표류 장기화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4.07.0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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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총장후보를 무시한 이사회의 결정으로 교수들이 삭발하는 등 격렬한 갈등을 겪고 있는 한남대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지난 달 10일 한남대(총장 이상윤) 동문 20여명은 한남대 교수협의회(회장 홍경표, 이하 교협) 농성장에 찾아와, 인근에 걸려 있던 학교당국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가위로 잘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동문과 철거를 저지하는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발생했고, 김남순 교수(영어교육과)가 한 동문이 소지하고 있던 가위에 찔려 전치 2주 이상의 진단을 받는 사건도 빚어졌다.

이보다 앞서 한남대는 교수들이 총장실을 점거하는 미증유의 사태마저 겪기도 했다. 지난 4월 7일 교협은 이상윤 한남대 총장이 16년 동안 지속돼 온 ‘교협직선학장제도’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경상대학장을 임명하자 총장실을 점거했다. 이 총장을 총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교협으로서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고, 이로 인해 57일 동안 총장실이 점거됐다.

교협은 일련의 사태 원인이 근본적으로는 재단 이사회 측에 있다는 입장이다. 이필영 교협 부회장은 “한남대 사태는 이사회가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한 채 사립학교법을 이용해,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총장 후보자를 배제하고 학문적·행정적 능력이 없는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데서 빚어졌다”라고 주장했다.

교협은 이 총장이 전임 총장이었던 신윤표 총장 체제에서 부총장을 역임하면서 학교를 파국을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각종 대학평가지표에서 한남대가 후순위로 밀려났을 뿐만 아니라, 2004년 신입생 미충원률 10%를 기록해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신입생 미충원률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현재 교협은 지난달 1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누리사업(NURI)에서 한남대가 탈락한 것 역시 근본적으로는 이 총장의 리더십과 대외교섭력 부재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남대 사태는 지난해 교협이 총장후보선거를 통해 홍경표 교수(불어불문학과)를 총장후보자 1순위로 올렸으나, 이사회가 이상윤 교수(영어영문학과)를 총장으로 선임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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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교원 2004-07-09 14:21:27
너희 전임교원들이 비전임/비정규직 대학강사들을 탄압하고

수탈하고,인권유린한 만행을 알어!?

너희즐이 저지른 "만행'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