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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지원금 탈락은 ‘괘씸죄?’
경북대 지원금 탈락은 ‘괘씸죄?’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4.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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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30 17:52:35
경북대(총장 박찬석)가 지난해 교육부에서 실시한 ‘국립대 구조조정 평가’에서 서면평가 1위를 하고도 지원금을 한푼도 못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경북대는 ‘구조조정 평가’에서 서면평가 138.7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하고 실사평가에서도 우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1위 19억원, 2위 16억원으로 배정돼 있던 지원금은 모두 서면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전북대에 지원됐다.

경북대측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교수회 학칙 기구화’를 추진하면서 교육부와 긴장관계를 조성한 것이 괘씸죄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대 한 교수는 “교육부의 대학자율화 정책은 말뿐이며 재정지원을 통해 통제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대가 교수회를 학칙기구화하자 교육부는 수정을 요구하며 불이행할 경우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며 제재를 가했다. 결국 경북대는 올해 학칙이 아닌 경북대 규정으로 교수회를 공식기구화 했다.(본지 199호 4월 21일자 참조)

반면 교육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지난주 전북대에서 열린 워크샵에서 “학과제전환이 고등교육법에 배치되며 자율 전공제는 이미 BK21사업에서 평가받은 것”이라는 사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다른 분야는 모두 2개 대학에 지원금을 지원하고도 유독 경북대가 1위를 한 ‘대규모 대학’부분에서만 전북대 1개 대학에만 지원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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