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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해직교수 복직 모임 결성
부당 해직교수 복직 모임 결성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4.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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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30 17:51:39
대학민주화 운동과정에서 또는 선배교수들에게 밉보여 대학으로부터 부당하게 해직당한 교수들이 모임을 결성하고 권리 찾기에 나섰다.

사립학교민주화를 위한 사학연대(상임대표 이용구 전 경문대 교수, 이하 사학연대)는 민교협, 전국대학교수회 등과 함께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사학의 부패가 도를 넘어섰고, 운영자들이 자신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교수들을 맘대로 쫓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학연대는 “재임용제도가 학문적 업적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사학법인이나 선배교수에게 잘못 보일 경우 대학에서 쫓아내는 방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부당하게 해직된 교수가 3백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날 8개 대학의 교수들로 결성된 ‘부당해직교수 복직을 위한 교수모임’은 앞으로 교수를 부당하게 해직시킨 대학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복직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의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 날 교수 부당해직 사례로 발표된 대학은 가톨릭상지대, 강원관광대, 경기공업대, 광주여대, 경문대, 계명대, 덕성여대, 서울대, 아주대, 인하대, 가톨릭상지대, 한세대 등.

지방 K대의 경우 학장이 혼자서 2차 평가를 하고 연구업적이 형편없는 몇몇 교수를 재임용 통과시켰다. 반면 교수협의회에서 활동하는 교수들을 재임용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10여명의 교수를 대학에서 쫓아냈다.

또 다른 지방 K대의 사례발표에 나선 정 아무개 교수는 “법령으로 규정돼 있는 2년의 재임용기간도 무시한 채 임용하면서, ‘8개월만에 그만둔다’는 각서를 쓰게 하고, 이를 거부하는 교수에게는 폭언과 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대학은 95년 설립 이후 1백10여명의 전임교수가 임용됐으나 현재는 40여명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장의 전횡을 지적하다 1999년에 해직된 한철순 전 계명대 교수는 기자 회견 후 부당 해직교수 복직을 촉구하며 청와대 근처에서 27일까지 5일 동안 ‘1인시위’를 벌였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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