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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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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 승인 2021.02.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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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352쪽

 

농촌 서사에 천착해온 김종광 작가가 『놀러 가자고요』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여섯번째 소설집으로, 농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열한 편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쾌함과 맛깔스러운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1998년 「경찰서여, 안녕」으로 〈문학동네〉 신인상에 등단하여 신동엽창작상, 제비꽃서민소설상, 이호철통일로문학상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는 “21세기 농촌의 사관이고 싶었다”라고 고백하면서, 농촌을 소설이라는 틀에 집요하게 기록해온 재담꾼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도시사람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찍듯이 그린 것이 아닌, 시골의 현재를 직시하는 시골소설”이라고 정의하면서 한층 진보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책은 표제작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을 비롯해 2019년 이효석문학상 우수작인 「보일러」와 「여성 이장 탄생기」, 「농사꾼이 생겼다」 등 현실보다 더 생생한 농촌과 그 주위의 삶을 복원한 ‘역경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답게 형상화해낸다. 이 책의 푸근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마음속에는 넉넉함과 유쾌함이 감돌게 될 것이다. 21세기의 시골 풍경 또한 도시의 일상과 본질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은 친숙한 공간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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