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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사, ‘전문성’과 ‘트렌드' 균등하게 강조
국내 출판사, ‘전문성’과 ‘트렌드' 균등하게 강조
  • 정민기
  • 승인 2021.02.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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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주목하는 문제의식은
사회 변화와 사회적 메세지

국내 41곳의 출판사에 2021년 서적 출간 계획을 물었다. 18곳의 출판사에서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서적' 출간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17곳의 출판사에서 '사회적 메시지 전달하는 전문적인 학술서 출간'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19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서적'과 '순수문학과 예술 분야의 클래식한 서적'이 각각 7회로 동일하게 뽑혔다. 다섯 곳의 출판사에서 '기타 항목'을 뽑았다. 모든 항목은 중복 선택이 가능했으며, 무응답한 출판사는 총 여섯 군데였다.

2번과 3번 항목이 비슷한 비중으로 꼽힌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출판사의 향후 계획이 매우 균형 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번 선택지는 사회 변화와 트렌드를 의식하는 서적인 반면, 3번 선택지는 전문적인 학술서에 해당한다. 두 항목은 매우 상반된 영역에 해당한다. 전문 학술서는 기본 2년 이상의 연구과정을 거쳐야해 급변하는 사회 트렌드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상반되는 두 영역의 서적들을 출간하려면 많은 인력과 기획력이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책을 집필하는 저자를 다양하게 알아야 하고 각 영역의 편집을 진행할 수 있는 유능한 편집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규모가 작은 출판사의 경우, 사회 변화를 의식하는 서적과 전문서적 둘 중 하나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청송재 △김영사 △갈라파고스 △푸른역사 △생각의힘 △돌배게 출판사는 모두 사회 변화에 부응하는 서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이정 △책세상 △민음사 △갈무리 △을유문화사 △현실문화 △후마니타스 △사계절 출판사는 전문서적과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서적 모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서적 출간'에 집중하는 출판사는 예상보다 적었다. 총 7개 출판사가 코로나19 관련 서적 항목을 골랐지만 한 출판사를 제외하면 모두 복수응답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서적만을 집중적으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힌 출판사는 △AK 커뮤니케이션즈뿐이였다.

1번 항목과 2번 항목은 모두 시의성을 띈 서적이다. 이 두 항목을 모두 꼽은 출판사는 △부키 출판사 △월북 출판사 두 곳이었다.

4번 항목은 '순수문학과 예술과 관련된 고전 서적'이다. 푸른길 출판사는 중복 선택을 하지 않고 오직 4번 항목만을 꼽았다. △바다출판사 △문학동네 △민음사 △사계절 △갈무리 △문학사상 △을유 출판사는 중복 선택 중 하나로 4번 항목을 꼽았다.

기타 항목인 5번을 선택한 출판사는 총 5곳이다. 각 출판사별 답변은 아래와 같다. 

△일조각 출판사: 이제까지 해 온 걸 부정하지 않으면서 시대의 흐름을 살피며 나아가는 서적 출간. △크레센도: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사회·정치·철학·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체성·가치관을 제시할 수 있는 서적 출간. △철수와영희: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 시대에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는 인문 교양도서 출간. △크레파스북: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몸과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서적 출간. △교육공동체벗: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관점을 담은 사회 비평서와 교양서 출간.

정민기 기자 bonsens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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