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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올해 1학기 901개 강의 ‘혁신수업’으로 운영
부경대, 올해 1학기 901개 강의 ‘혁신수업’으로 운영
  • 조준태
  • 승인 2021.01.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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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 교수는 강의실이 새롭다. 수업 시간 전체를 강의로만 꽉 채우던 풍경은 더 이상 없다. 학생들이 수업에 필요한 내용을 비대면 강의로 수강하고 오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A 교수의 목소리만이 강의실에 가득했다. 그리고 지금, 학생들은 얼굴의 절반 이상을 마스크로 가렸지만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주제를 두고 토론하는 중이다. 토론이 막혔을 때 내용을 환기하고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게 A 교수의 새로운 역할이 됐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강의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마주한 지 벌써 1년이다. 부경대(총장 장영수)는 급격히 바뀐 교육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수업’을 도입했다. 혁신수업은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을 주도하고, 교수자는 이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수업방법이다. 교수가 설명하고 학생들은 필기하는 전통적인 대학 강의 방식을 혁신한 것이다.

많은 대학이 혁신수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2021학년 1학기 강의 3분의 1을 혁신수업으로 운영하는 부경대가 눈길을 끈다.

부경대가 이번 1학기에 개설하는 전공 705개, 교양 196개 등 전체 2천752개의 교과목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901개 강의를 혁신수업으로 운영한다.

혁신수업은 두 명 이상의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는 ‘코티칭·팀티칭’ 방식을 비롯, 온라인 강의를 미리 학습한 뒤 토의와 토론 등을 진행하는 ‘플립러닝’, 온라인·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러닝’ 등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문제중심학습’, 개인 선행학습을 바탕으로 팀별 문제해결 수업을 진행하는 ‘팀기반학습’ 등의 방안도 도입된다. 혁신수업에서 교과목 성적평가는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한다.

장영수 부경대 총장은 “혁신수업 교과목 운영을 위해 기획, 연구, 교재 등 운영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강의평가를 통해 지속 여부를 결정해 운영성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대학 강의가 학생 중심의 창의적이고 융합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부경대 학사관리과는 이를 위해 ‘혁신수업 운영지침’을 제정했다. 또 부경대 미래교육혁신본부는 혁신수업 교과목을 개설하는 교수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했다. 관련 분야 연구진을 꾸려 ‘혁신교수법 가이드북’도 발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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