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근 지음 | 살림터 | 380쪽
놀이의 시대
더 재밌고 행복해질 수 있는 미래 사회에 대한
인문학적 예지를 선사하다
디지털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아날로그적이고 어쩜 원시적일 수도 있는 놀이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왜일까? 21세기는 바야흐로 놀이의 시대, 호모루덴스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동방의 자그마한 나라에서 잠자고 있던 호모루덴스들이 기지개를 켜고 세계 무대를 장악하기 시작하였다. 코리아의 호모루덴스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지구별 곳곳을 파죽지세로 누비고 있는 건 아마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현상일 것이다. 그들은 달콤한 사랑의 무기로 평화의 전사가 되어 전 세계를 놀이로 평천하할 것이다. 재벌들도 권력자들도 그런 호모루덴스를 부러워할 것이다. 부러워하면 진다고 했다. 필자가 놀이야말로 그들이 쌓아 올린 철옹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최고의 무기라고 확신하는 이유다. 놀이는 남녀, 노소, 정치, 사상, 종교, 남북은 물론 인종, 언어, 국가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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