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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시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영미시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 교수신문
  • 승인 2021.01.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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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시와 그리스 로마 신화 | 안중은 지음 | 도서출판 동인 | 456쪽

저자는 영시의 아버지 초서를 위시하여 스펜서, 셰익스피어, 밀턴, 셸리, 키츠, 테니슨, 예이츠, 파운드 및 20세기 모더니즘의 거장 엘리엇에 이르기까지 10명의 위대한 영미 시인들이 원용하거나 인유하고 있는, 서양 문명에 엄청난 사상적 영향을 끼친 수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다양한 함의와 상징성을 천착하고 있다. 존 랑프리에르의 <고전 사전>, 삐에르 그리말의 <고전 신화 사전>, <불핀치의 신화>뿐만 아니라, 그리스의 장님 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및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바탕으로 연구된 이 책은, 파노라마같이 전개되는 무수한 그리스 로마 신화들로 직조된 중세, 르네상스, 낭만주의, 빅토리아조 및 모더니즘의 영미시들이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인간과 사회의 실재를 확실히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하여 저자는 올림포스산, 올림포스산 자락에 있는 디온고고학박물관과 디온고고학공원, 아테네의 제우스 신전과 파르테논 및 국립고고학박물관, 델피의 아폴론 신전과 파르나소스산, 크레타의 크노소스 궁전과 헤라클리온고고학박물관, 스파르타의 고대 스파르타 유적지와 에우로타스강, 미케네 궁전과 미케네고고학박물관, 테베고고학박물관 등 그리스의 주요 신화 유적지와 터키의 트로이까지 답사했다. 아울러 로마에 체류하면서 바티칸박물관의 로마 신화 유물과 유적을 관찰하고, 시칠리아의 에트나 화산과 이탈리아의 폼페이 사적지도 방문하였다. 무한한 가치의 고전 유물을 살펴보기 위하여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박물관도 찾아갔다. 이렇게 신화의 장소와 박물관 답사, 그리고 최근에 출판되거나 입수한 자료들에 근거하여 철저히 수정하고, 다듬으며 이 책을 완성했다.

10명의 위대한 시인들의 영미시뿐만 아니라 워즈워스, 바이런 경, 매슈 아놀드, 에밀리 디킨슨, W. H. 오든,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 여류시인 루이즈 글릭 등의 영미시에 나타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하여 작가의 의도나 시적 상징성을 심도 있게 파악하기를 바라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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