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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지역의 역사적 상처 기록으로 남긴다
영남대, 지역의 역사적 상처 기록으로 남긴다
  • 하혜린
  • 승인 2021.01.2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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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플러스 사업단 지역협력센터, 지역 비영리단체·언론사와 ‘역사 기록’ 사업 추진
합천원폭자료관에서 기록물 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 '기억연구회 그늘: 그들과 늘' 사진=영남대

영남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 지역협력센터(센터장 최범순)가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 조사·수집·발굴 및 기록 사업을 추진했다. 

이들이 추진한 사업은 ‘합천원폭자료관 소장 한국인 원폭피해자 기록물 정리 및 디지털화 사업’과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 기록물 제작 사업’이다. 

지역 역사 기록 사업은 대학 등 민간 부문 주도로 진행됐다. 영남대 링크플러스 사업단 지역협력센터 주도로 ‘기역연구회 그늘: 그들과 늘’, 지역 언론사인 <경산신문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주도한 최범순 센터장은 지역 역사 기록물 발굴 및 보존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기록관리 유공정부포상 대상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기억연구회 그늘: 그들과 늘’은 영남대 역사학과 출신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다.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의 기록 발굴과 보존, 대중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수자를 위한 인문 콘텐츠 제작 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대 링크플러스 사업단 지역협력센터와 함께 합천원폭자료관 기록물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했다.

최 센터장은 “2015년부터 대구시 자매도시인 히로시마와 자매대학 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 문제를 인지하고 2017년 8월 합천원폭자료관 개관에 맞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링크플러스 사업단 지역협력센터 설립을 계기로 지역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합천원폭자료관 기록물 디지털화 작업을 ‘기억연구회 그늘: 그들과 늘’과 함께 추진하게 됐다”라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합천원폭자료관에 소장된 개인 신상정보, 구술증언 등 수 만 점에 달하는 기록물을 정리하고 디지털화했으며 총 33권의 자료집을 제작했다. 그중에서도 2019년에는 일본 히로시마 지역의 원폭피해자 기록에서 누락된 한국인 원폭피해자 11명의 존재를 규명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링크플러스 사업단은 <경산신문사>와 함께 추진한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 기록물 제작 사업의 성과도 크다고 전했다. <경산신문사>는 지난 1994년 경산 평산동 코발트광산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26년에 걸쳐 총 500여 건의 관련 기사를 취재 보도했다. 이 보도는 유족회 결성과 진상규명, 명예회복 활동의 기폭제가 됐으며 국가책임 소송에서 최종 승소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이들은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의 유족 영상기록물과 유족 증언자료집을 제작하고 사진 및 영상 자료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했다. 또 2019년부터 시작한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 기록물 제작 사업을 이번 해에 백서 발간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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