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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 줄이고 ‘수소(H)와 전기’ 얻는다
’CO2’ 줄이고 ‘수소(H)와 전기’ 얻는다
  • 교수신문
  • 승인 2021.01.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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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연구팀, 더 간단한 ‘수계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 개발
물에 녹은 이산화탄소로 수소와 전기 생산 기술의 발전
김건태 교수(왼쪽부터), 김정원 연구원, 주상욱 연구원
김건태 교수(왼쪽부터), 김정원 연구원, 주상욱 연구원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동시에 ‘수소’와 ‘전기’를 더 쉽고 빠르게 생산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됐다. 

김건태 유니스트 교수(에너지화학공학부) 연구팀은 시스템을 분리하는 멤브레인(분리막)이 필요 없는 ‘멤브레인 프리(Membrane-free) 수계 금속-이산화탄소 배터리’를 개발했다. 기존 ‘수계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과 달리 전극 분리막이 없어 제조 공정이 간단할 뿐만 아니라 한 종류의 전해질만으로 지속적인 동작이 가능하다. ‘수계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은 이산화탄소가 녹아 산성화된 물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화학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전기로 바꾸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개발된 ‘멤브레인 프리 수계 금속-이산화탄소 배터리는(Membrane-free Mg-CO2 Battery)’은 음극(마그네슘 금속), 수계전해질, 양극(촉매)만을 필요로 한다. 수소 발생 효율이 92%로 높을 뿐만 아니라 충전 반응에서 생성되는 산소와 염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전지 시스템 모식도
전지 시스템 모식도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유용한 자원을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활용 및 저장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산화탄소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금속-이산화탄소 전지 기술’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금속-이산화탄소 전지는 반응이 지속되면 전극에 쌓이는 고체생성물 때문에 전지용량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의 김정원씨(제1저자)는 “수계-금속 이산화탄소 시스템은 ‘금속-이산화탄소 전지’와 달리 반응 생성물이 기체와 이온 형태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구동 가능한 효율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베터리는 음극(마그네슘 금속)과 수계 전해질, 양극(촉매)만 필요하다는 점에서 수소차 연료전지와 유사한 구조다. 하지만 연료전지와 달리 촉매가 물속(수계 전해질)에 담겨져 있으며 음극과 도선으로 연결돼 있다. 물에 이산화탄소를 불어넣으면 전체 반응이 시작돼 이산화탄소는 사라지고, 전기와 수소가 만들어진다. 

김건태 교수는 “제조 과정은 단순화하면서도 이산화탄소 활용도를 더 높인 ‘멤브레인 프리’ 기술로 수계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단순히 새로운 이산화탄소 활용 시스템 개발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파생 연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전동협 동국대 교수(기계시스템공학)와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의 리밍 다이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에너지』에 지난 4일 온라인 공개됐으며 출판을 앞두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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