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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99%, 교회 혁신 필요…개혁 대상 1호는 '목회자'"
"목회자 99%, 교회 혁신 필요…개혁 대상 1호는 '목회자'"
  • 하영
  • 승인 2021.01.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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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목사·부목사' 600명 설문조사 결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총회장 소강석 목사. (연합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총회장 소강석 목사. (연합뉴스)

 

한국 개신교회 목회자 대다수가 교회 내부 혁신을 절실하게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이 낸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대상 목회자(목사와 부목사) 600명 중 86.0%가 '한국교회에 혁신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의에 '매우 필요'라는 입장을 보였다.

'약간 필요'는 12.9%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98.9%를 차지했다. 한국 교회의 혁신이 '전혀·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0.6%에 불과했다.

주요 개혁 대상으로는 '목회자'라는 답이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별 교단·총회·노회'가 28.4%, '기독교 관련자 모두' 23.2%, '기독교 기관·연합 단체' 7.4% 등의 순이었다.

가장 중요한 혁신과제 1·2순위로는 '개인의 경건생활 회복/생활 신앙교육'(24.4%), '자기 교회 중심성/비공공성 탈피'(20.3%)가 각각 꼽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불거진 한국교회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 1위로는 '교회/예배의 본질 재정립'(43.7%)이, 2위로는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23.5%)라는 의견이 나왔다.

목회자들은 '코로나19'로 겪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다음세대 (신앙)교육 문제'(29.8%)를 꼽았다. '교인들의 소속감 약화'(16.8%), '교인들의 주일 성수 인식 (부족)'(16.1%), '출석 교인 수 감소'(14.7%), '재정 문제'(11.9%) 등이 주된 고민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11월 22∼12월 3일 기점으로 응답에 나선 목회자들의 예배 형태는 '현장·온라인 예배 병행'(61.2%)이 가장 많았다. 현장 예배만 하는 경우는 26.4%, 온라인 중계없이 설교 영상만 제공하는 경우가 12.4%였다.

응답자의 55.4%는 코로나19 종식 후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고 내다봤고, 그 감소 비율로는 20∼30%를 예상하는 경우가 37.0%로 가장 높았다.

이에 앞서 작년 11월 14∼23일 만 19세 이상 전국 개신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9.9%는 '개신교 신뢰도 회복을 위해 우선 개혁해야 할 것'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삶'을 꼽았다.

'사회와의 소통/사회적 공익 추구'(20.1%), '교인들의 삶'(13.4%), '불투명한 재정사용'(10.2%)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혁신 과제로는 '자기 교회 중심성/비공공성 탈피'(20.0%), '교단의 정치행태 혁신'(18.5%), '개인의 경건생활 회복/생활 신앙교육'(15.9%)이 꼽혀 목회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신도들이 희망하는 '앞으로 개신교 모습 3가지'로는 '투명한'(39.0%), '포용적인'·'윤리적인'(38.3%) 모습이 꼽혔다.

반면 '보수적인'(4.6%), '진보적인'(3.5%)이라는 답은 낮아 개신교가 정치적 이념과 거리두기를 원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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