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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하" 부산대 총학 등록금심의위 참석 재차 보이콧
"등록금 인하" 부산대 총학 등록금심의위 참석 재차 보이콧
  • 하영
  • 승인 2021.01.15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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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인하 근거 제시했지만 학교 측 합리적 설명 없이 동결 고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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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는 부산대학교 총학생회가 등록금심의위원회 참석을 재차 보이콧했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는 15일 오전 열린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 학생 위원 3명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등심위는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대학본부, 동창회, 외부전문가 등 6개 주체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열린다.

총학은 등심위를 이틀 앞둔 지난 13일 대학본부 실무자와 등록금 인하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상호 간에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등심위 불참을 결정했다.

총학 한 관계자는 "총학에서 2020년 집행되지 못했을 법한 예산에 대해 추계를 내 총 재원의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 분석 후 해당 금액만큼의 등록금 인하안(3.48%)을 제시했지만, 대학본부는 동결을 주장하면서 어떠한 합리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학생 자치와 학생 권리에 대해 모욕으로 느껴질 법한 발언이 있어 학생 대표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 위원들의 불참에도 등심위는 7명의 정족수가 채워져 열렸다.

하지만 학생 위원이 없는 상황이어서 등록금 부분을 제외한 계절학기 비용 등 부수적인 안건만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 가계 학우들의 어려움과, 과외·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많은 학우의 부담을 덜어주고 신뢰를 얻기 위해 학교는 '인하'라는 패를 쓸 수 있지 않으냐"면서 "동결을 주장하더라도 동결한 만큼의 교육 질 향상 등 청사진 등을 제기해야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앞서 지난 8일에도 등록금 심의위원회에 불참했다. 당시는 위원들의 정족수 미달로 위원회가 아예 열리지 않았다.

총학 설문조사 결과 부산대 재학생 87.5%는 현재의 등록금 액수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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