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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공생교육
미래 공생교육
  • 교수신문
  • 승인 2021.01.1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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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희 지음 | 살림터 | 244쪽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은 반드시 공생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의 분석과 제안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래사회를 우리가 직접 설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수의 전문가와 정치인에게만 맡길 수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 담론처럼 소수의 이해관계만을 반영한 정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서울 중심의 중앙 집중적 교육 담론들도 문제입니다. 지방소멸과 일자리 zero 사회가 예측되는 작금의 전환기에는 국가 단위의 ‘규모의 경제’보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 경제’를 구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이 책에서는 로컬교육, 교육의 생태적 전환, ‘모두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작업장으로서의 학교 등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미래/공생교육의 단초들을 제시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공생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 치열하게 사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불신사회’라는 증상을 넘어

‘생태적 전환’이라는 과제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처방전

 

먼저 프롤로그 「누구를 위한 N차 산업혁명인가」에서는 미래교육에 관련되어 우리가 빈번히 사용하는 용어들을 반성적으로 검토하였습니다. 새 술을 헌 부대에 담을 수 없듯이, 낡고 오염된 개념들로 우리의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1부에서는 ‘불신사회’라는 제목 아래 세 가지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1장 「능력주의A」와 3장 「불신사회와 안전강박」이 한국 사회와 우리 교실이 놓여 있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에 더 가깝다면, 2장 「자기배려와 타자배려」에서는 공생교육을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제안합니다.

2부는 ‘미래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3개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4장 「관종사회와 인지자본주의」는 관종, 진지충 등 주로 아이들이 사용하는 유행어들을 검토함으로써 교실과 우리 사회의 정치지형을 입체적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또한 관심경제 등의 사회학적 개념을 빌려, 작금의 현실과 미래를 ‘4차 산업혁명’ 등의 프로파간다 대신에 ‘인지자본주의’라는 학문적 언어로 포착하고자 했습니다. 5장 「노동의 미래와 코딩교육」은 미래의 일자리 전망과 이와 관련해 코딩교육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진로교육 담론에 대해 비판적으로 뜯어보았습니다. 6장 「해커스페이스와 핵듀케이션」은 미래/공생교육으로 해커스페이스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3부는 ‘역설계(RE; design)’라는 제목 아래 세 가지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7장 「마을교육공동체」과 8장 「교육행정혁신」는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7장에서는 ‘교육의 생태적 전환’이라는 철학적 화두를 배경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실천했던 우수 사례를 소개하며 각 지역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탐색했습니다. 8장에서는 미래교육의 대표적 걸림돌인 관료주의를 혁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정책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7장과 8장은 정책 입안 및 실행자들 앞에서 직접 호소하는 심정으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실린 인터뷰 인용구들만 읽으셔도 생생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록인 「북유럽 탐방기」는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의 학교 교육과정 중 미래/공생교육을 위한 시도들을 추려 소개했습니다. 이 책의 결론이라고 볼 수도 있는, 9장은 ‘포스트-코로나’라는 키워드로 책의 전체내용을 정리하고, 구체적 실천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날카로운 사회학적 분석과 구체적인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는 책

 

각 장의 내용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순서대로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앞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뒤에서 다루는 식으로 차례를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1부의 1, 3장과 2부의 4, 5장은 실태분석 및 이론적 고찰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시면서, 비판은 날카로운데 대안이 약하다 혹은 대안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끼셨다면 다음 장을 살펴 주세요. 1부의 2장, 2부의 6장, 3부 전체와 부록은 구체적 대안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의 느낌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3부와 부록은 인터뷰, 탐방기 등 다양한 형식을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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