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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역사와 과학
들뢰즈: 역사와 과학
  • 교수신문
  • 승인 2021.01.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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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데란다 지음 | 유충현 옮김 | 그린비 | 264쪽

 

그린비 리좀총서 12번째 책. 『들뢰즈: 역사와 과학』은 철학자, 실험영화 감독, 소프트웨어 디자이너인 마누엘 데란다가 들뢰즈 철학을 성찰하면서 쓴 일곱 편의 글을 한데 묶은 것이다. 신유물론의 대표 주자인 데란다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소개한 발아적 개념들을 창조적으로 확장하고 수정하며 새로운 형이상학, 즉 유물론적 형이상학을 제안하는데, 그 근본 개념은 배치와 잠재성이다.

데란다는 들뢰즈의 가장 어려운 개념들을 명료하게 만드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그는 들뢰즈의 개념을 수학과 과학의 용어로 번역하면서 과학철학의 문제를 푸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이는 상이한 학문들과 들뢰즈의 사유를 엮어 형이상학이 묻힌 자리 위에 그것을 다시 살려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현대 과학과 들뢰즈 철학이 공명한다는 걸 증명하려는 저자의 노력은 이 책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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