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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사이버 왕따 다룬 연극 프로그램 ‘유튜버 뇨뇨’
경성대, 사이버 왕따 다룬 연극 프로그램 ‘유튜버 뇨뇨’
  • 조준태
  • 승인 2021.01.1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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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교육대학원 연극교육전공(지도교수 김수연)에서 화신중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TIE 프로그램 ‘유튜버 뇨뇨’를 진행했다.

TIE 프로그램은 Theatre-in-Education의 약자로 1960년대 영국 코번트리의 Bagrade Theatre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교육적 연극 프로그램의 한 형태이다. 주로 Actor-teacher라 불리는 전문가들에 의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교육적 내용을 담은 공연과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 두 가지로 진행된다.

화신중 학생들은 유튜버가 돼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친구들을 괴롭히고 그 장면을 촬영해 업로드하는 주인공 뇨뇨와 이런 행동에 화가 나 뇨뇨를 사이버 상에서 왕따시키는 친구들의 모습이 담긴 공연을 감상했다. 학생들은 직접 반 친구의 입장에서 뇨뇨에게 카톡 메시지를 남기는 활동을 해보기도 하고, 공연에 출연한 인물을 소환해 직접 질문을 하며 올바른 사이버 예절과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온라인상에서 이런 수업을 하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보통 이런 교육은 강사님이 ppt자료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다소 고리타분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오늘은 우리가 직접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체험도 해보고, 인물들과 대화도 해볼 수 있어서 흥미롭고 신선했다”,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발표했다. 

화신중 담당교사는 “사이버 왕따 교육은 요즘 학교 현장에서 필수적이라 여겨지는데 연극을 통해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소통하며 체험 가능한 연극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김수연 경성대 교수는 “현재 경성대 교육대학원 연극교육전공에서는 사이버 왕따를 다룬 ‘유튜버 뇨뇨’뿐 아니라 환경문제, 여성문제 그리고 자기 결정권 존중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형태의 연극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며 “학교와 사회가 원하는 주제에 적합하게 맞춤으로써 연극 프로그램 제작보급이 가능한 노하우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경성대는 부울경 지역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방향으로 다양한 교육적·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연극 프로그램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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