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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제1회 글로벌한국학 포럼 개최
숭실대, 제1회 글로벌한국학 포럼 개최
  • 조준태
  • 승인 2021.01.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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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단장 장경남)이 제1회 글로벌한국학 포럼을 연다. 주제는 ‘콘텍스트를 넘어선 텍스트, 식민권력, 담론 그리고 『정감록』’이다.

국제 학술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포럼은 오는 15일 해버포드 대학에서 방문 조교수로 재직 중인 신승엽 교수를 초청해 진행된다.

본 포럼은 조선인의 신앙과 믿음에 대한 공적 담론을 재규정하고자 했던 일제 시기에 어떻게 근대적 종교 범주화가 이뤄졌는지 조선 후기의 비서(秘書) 『정감록』을 중심으로 살핀다. 

기존 연구들은 『정감록』의 역학적, 의미론적 분석이나 정씨 진인설이 출현하게 된 원인에 집중해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조선의 국운과 식민지 시기 십승지를 예언한 서적인 『정감록』이 정권에 위협적인 반-체제적 텍스트로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와 ‘미신(迷信)의 뿌리’라는 굴레를 뒤집어쓰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서 1930년대 후반부터 각종 ‘유사 종교’들과의 이념적 유착을 통해 식민 주체들에게 개인적 안식과 독립의 희망을 불어넣은 『정감록』의 역할을 살펴봄으로써 식민 권력이 가진 한계를 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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