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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성의 공간과 지리교육
시민성의 공간과 지리교육
  • 교수신문
  • 승인 2021.01.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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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기 지음 | 푸른길 | 512쪽

『지리교육학』의 저자 조철기 교수가 주목한 공간적 시민성

지리와 공간 안에서 투쟁하고 쟁취해 온 시민성에 대해

초국적 혼란의 시대를 맞아 지리교육으로서 그 방향을 제시하다

시민권 혹은 시민성으로 번역되는 'Citizenship'은 특정 정치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소속, 권리 등 일련의 관행을 포함해 시민이란 지위에 요구되는 자질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민성은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가변적인 성격을 지니며, 실제 사회적 환경이 변함에 따라 그 개념이 조금씩 달라져 왔다. 시민은 공간의 소속감으로 정체성을 가진다. 가족, 마을, 지역, 종족, 민족, 국가 등은 개인의 소속감을 형성하는 대상이 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모든 사람이 공동체의 시민으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 일정 공간의 시민으로서 ‘포섭(inclusion)’되기도, 그렇지 않으면 ‘배제(exclu-sion)’되기도 했다. 여성이 완전한 투표권이 없었던 공식적 배제나 많은 국가의 차별금지법안에도 여전히 인종ㆍ성ㆍ장애인 차별이 근절되지 못하는 비공식적 배제가 그런 예시다. 시민성 탐색은 누가 어떠한 장소에 소속되는 것으로 간주되고, 누가 소속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는지에 관한 사고를 포함한다. 그렇기에 시민성 탐색은 본질적으로 지리적이다. 그러나 세계화에 따른 초국적 이주는 다문화사회를 초래하였고, 이는 개인에게 소속감에 대한 혼란을 주어 새로운 시민성의 대안이 필요해졌다.

『시민성의 공간과 지리교육』은 ‘시민성이 왜 지리적인가?’, ‘시민성이 왜 공간의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찾아간다. 시민성은 지리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저자인 조철기 교수는 지리교육 역시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시민이 되는 것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지리를 통한 시민성 교육의 목적과 가치 설정, 내용 선정과 조직, 교수 및 학습 방법 등을 다루며 성숙한 시민을 위한 지리교육의 방향을 모색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지리교육에서 시민성 교육이 가치학습의 일환으로 향토애, 국토애, 인류애 등의 관점에서 다루어져 온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공간과 범주의 변화, 지식의 발달, 세계정세의 변화 등으로 시민성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제시되는 현시대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저자는 그간 지리교육의 바이블 『지리교육학』을 비롯해 『지리 교재 연구 및 교수법』, 『글로벌 사회정의를 위한 개발지리와 개발교육』 등 지리교육 연구의 성과를 꾸준히 보여 왔다. 오랫동안 고심해 온 저자의 ‘시민성’과 ‘지리교육’ 연결이 글로컬 시대에 바람직한 시민성 함양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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