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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와 장애의 통치
푸코와 장애의 통치
  • 교수신문
  • 승인 2020.12.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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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리 트레마인 (엮음) 지음 | 박정수, 임송이 옮김 | 그린비 | 528쪽

 

미셸 푸코는 한국에 1990년대에 소개되어 일반대중에게도 알려진 철학자다. 그러나 푸코의 철학이 장애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푸코의 저서가 번역되고, 푸코에 대한 개론서가 쓰이고, 푸코에 대한 강의와 논쟁이 펼쳐지는 동안 푸코장애를 연결하여 논의한 책이나 담론이 없었던 것은 푸코의 저서가 지닌 장애와의 연관성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의아한 일이다.

푸코의 철학을 통해 장애를 고찰한 푸코와 장애의 통치의 출간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 책은 정신지체’, ‘손상’, ‘결함등을 갖고 있다고 간주된 이들을 둘러싼 정치, 법률, 제도, 담론을 푸코의 개념과 사유로 분석하고 있다. 각 챕터를 담당한 장애학 연구자들은 임상의학, 광기, 정신분열증, 교육학, 감옥에 대한 푸코의 역사적 연구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배제와 통합의 실천들, 교육학, 건강 담론들을 서로 관련지음으로써 푸코의 텍스트와 사유가 지닌 현재적 가치를 조명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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