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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는 없는 의약품 이야기
약국에는 없는 의약품 이야기
  • 교수신문
  • 승인 2020.12.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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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지음 | 자유아카데미 | 328쪽

 

지난 수개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 끝날까요? 의약품은 언제 나오나요? 백신은 언제쯤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확실한 답을 건 네지는 못하였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신종 조류인플루엔자, 메르스바이러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과 마주쳤다. 그러나 올해처럼 전 세계가 동시에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을 품었던 적은 없었다. 설령 있었을지라도 수개월에 그쳤으며, 많은 사례가 지역적인 발생에 불과하였다. 숙주세포가 있어야만 살아가는 유기체로 인하여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인류는 더 좋은 의약품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여 왔다. 투쟁과 집념, 혹은 우연으로 발견된 의약품들은 인류를 질병의 고통 속에서 구해주었고 인류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였다. 그중에는 100년이 넘은 의약품도 있고 복잡한 사정으로 시장에서 물러나게 된 의약품도 있다.

이 책은 인류에게 영향을 끼친 의약품 60여 개를 시대별 또는 종류별로 선정하여 개발 과정에 담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학자와 시민 운동가, 자선 사업가, 정부 기관, 그리고 제약사들이 협업 혹은 알력으로 빚어낸 약학사(藥學史)에는 바이러스와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류의 몸부림이 담겨있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대학에서 ‘의약품 개발사’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면서 각 의약품이 가지고 있는 심오한 이야기를 모으면서부터였다. 미국 화학회에서 발간한 《Chemical & Engineering News》에 실린 주요 의약품에 대한 에세이를 읽으며, 언젠가 의약품의 기원에 관해 쓰겠노라고 생각했었다.

집필 과정에서 대중성을 고려하여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자 하였으나 어느 정도 전문적인 용어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내용을 정확하게 기술하려고 노력하였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저자의 책임이며 앞으로 보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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