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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텃밭 가꾸는 수업, 이화여대 ‘커뮤니티 가드닝’
함께 텃밭 가꾸는 수업, 이화여대 ‘커뮤니티 가드닝’
  • 조준태
  • 승인 2020.12.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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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생활환경관 옆에 위치한 약 165㎡ 면적의 텃밭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물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대학교 캠퍼스에 어울리지 않는 텃밭과 텃밭을 가꾸는 학생들. 바로 이화여대가 올해 9월 수업 실습 공간으로 조성한 ‘이화커뮤니티가든’의 모습이다. 

이화여대(총장 김혜숙)가 도입한 특별한 교양교육 프로그램 ‘나눔커뮤니티가드닝’이 눈길을 끈다. 캠퍼스 안 텃밭을 함께 가꾸며 생명 존중과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는 이 프로그램은 높은 학생 만족도와 교육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나눔커뮤니티가드닝은 김혜령 이화여대 교수(신학)의 지도로 7종의 작물을 재배한다. 뿐만 아니라 생태문명전환과 기후위기, 음식윤리, 에코페미니즘 등 생명사상 전반에 대한 이론 수업을 병행한다.

김 교수는 “산업 문명의 탐욕이 초래한 지구 생태환경 전반의 위기로 인해 생태 문명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나눔커뮤니티가드닝은 문명의 새로운 전환기에 사고를 확장시키는 인문학적 성찰을 얻게 한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생명은 존재 자체만으로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 “교양수업은 어느 대학에나 있지만 이화여대의 나눔커뮤니티가드닝 수업은 특별하고 다른 재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 수월성, 효율성을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청년 세대가 겪는 심리적 고립과 개인화의 문제를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이화여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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