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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또래압력의 탈선 막는 ‘선한 영향력’ 입증
청소년 또래압력의 탈선 막는 ‘선한 영향력’ 입증
  • 하혜린
  • 승인 2020.12.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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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구진, 또래 압력의 긍정 효과 뇌 과학적으로 입증
탈선 경험 없는 청소년, 친구의 위험기피 선택에 높은 사회적 가치 부여

정동일 UNIST 교수 연구팀(바이오메디컬공학과)과 미국 버지니아텍(Virginia Tech) 연구팀이 또래압력의 탈선을 막는 ‘선한 영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사진)했다. 

또래 압력(Peer Pressure)은 음주나 가출과 같은 청소년의 비행을 촉진하는 부정적 요소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또래 압력이 오히려 청소년에게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음을 뇌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들은 사회적 가치를 판단하는 뇌 특정 영역이 또래 친구들의 ‘위험 기피적’ 선택을 볼 때 활성화됨을 발견했다. 즉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의 위험 기피적 선택에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도박 게임과 뇌 특정 부분의 활성 정도를 볼 수 있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unctional MRI)를 이용한 실험으로 이를 입증했다. 

정 교수는 “또래 압력의 부정적 영향에 집중했던 과거 연구와 달리 이번 연구는 또래 압력이 청소년을 위험행동으로부터 지키는 긍정적 역할을 증명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신경과학적 이해는 약물 중독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치료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지난달 30일 자로 공개됐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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