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5:35 (금)
삼국지평화
삼국지평화
  • 교수신문
  • 승인 2020.12.21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상 지음 | 김영문 옮김 | 교유서가 | 392쪽

삼국지연의보다 170여 년 앞선 민간전래본!

장비 중심의 빠르고 흡인력 강한 스토리

삽화, 지도, 인물화, 계보도로 흥미와 이해를 돕는다

 

용과 범이 다투지 않고 인의를 일으키니(不爭龍虎興仁義)

역적들과 간신들이 꿈속에서도 놀라겠네.(賊子讒臣睡裏驚)

 

평화(平話)’라는 말은 당시 이야기 공연 장르의 대본이라는 뜻이다. 송나라 이래 중국 민간 연예에서는 특히 장편 역사 이야기 공연을 강사(講史)’라 불렀다. 강사는 점차 창 없이 이야기로만 공연하는 방향으로 발전했고 이들 이야기 공연 장르의 대본은 점차 독서물로 문자화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평화.

 

이 책은 원나라 지치(1321-1323) 연간에 중국 남부 복건성 건안에서 발간된 지은이 미상의 삼국지평화를 우리말로 옮긴 완역본이다. 현존하는 소설 삼국지의 최초 텍스트로, 삼국지연의보다 170여 년 앞선다. 당시 이야기 공연 장르의 대본이라는 뜻의 평화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묘사가 다소 거친 감이 있지만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간략하다. 또한 공연 대본에서 장회소설로 바뀌어가는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3권이 1책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모든 쪽마다 삽화가 들어가 있는 원전에 충실하도록 지면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본문 내용과 일치되게 구성했다. 그 밖에도 인물화, 계보도, 지도 등을 삽입하여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정사 삼국지나 소설 삼국지연의와 비교하여 삼국 이야기의 원류와 그 형성과정, 변화과정을 그려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아울러 초한 이야기삼국 이야기의 밀접한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