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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과 뇌’ 관계 밝혀낸 최인철‧천종식 서울대 교수
‘장과 뇌’ 관계 밝혀낸 최인철‧천종식 서울대 교수
  • 조준태
  • 승인 2020.12.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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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심리학과) 연구팀과 천종식 서울대 ㈜천랩 대표(생명과학부)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정서적 웰빙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사이 관계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긍정 정서, 부정 정서를 경험하는 정도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 척도 사이 관계를 측정했고, 이 관계에 있어 장유형 (enterotype)의 역할을 탐색했다. 

그 결과 프레보텔라(Prevotella) 미생물이 우세한 장유형을 가진 집단은 긍정 정서를 많이 경험할수록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면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미생물이 우세한 장유형은 정서 경험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간 관련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정서적 웰빙과 관련된 새로운 마이크로바이옴 종류도 밝혀냈다. 라크노스피로세(Lachnospiraceae), 아가토바쿨룸(Agathobaculum), 콜린셀라(Collinsella) 속의 마이크로바이옴이 긍정, 부정정서 정도와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였다.

최근 장-뇌 축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우울, 자폐, 치매 등 정신 질환과 관련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의 정서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군집의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나아가 이 관계가 장유형에 따라 다르게 조절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행복연구센터와 ㈜천랩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네이처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 판에 지난 달 2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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