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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리더: 영조 그리고 정조
두 리더: 영조 그리고 정조
  • 교수신문
  • 승인 2020.12.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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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경 지음 | 뜨인돌출판사 | 344쪽

영조와 정조의 결정적 순간들,
르네상스 조선을 무엇을 꿈꾸었나

 

리더십 실종의 시대,
영조와 정조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지혜

이 책은 ‘르네상스’를 이끈 두 군주의 통치행위를 꼼꼼히 살핌으로써, 사회 대개혁의 기치를 들어 올렸던 18세기 조선의 정국을 보다 깊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다. 또한 그런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고자 분투한 두 군주의 리더십을 다면적·다층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조선 르네상스가 본격 시작된 배경과 그것이 더 큰 걸음을 내딛지 못한 까닭을 아울러 분석한다. 이들이 보여준 이상과 좌절, 리더십의 도전과 한계는 단지 당대에 국한된 게 아니었다. 이 책의 50개 이야기 꼭지 끝마다 저자가 달아놓은 ‘영조/정조 그리고 리더십’은, 낡은 틀을 깨야 하는 시대에 리더가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오늘의 우리에게 넌지시 들려준다.

근대 이후 민주주의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정치지도자들의 통치 리더십은 점차 세련되어지고 고도화된 합리성을 갖추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대중이 피부로 느끼는 실상은 그 반대에 가깝다. 독특한 대통령제를 구축하고 발달시켜온 자칭 ‘세계 지도 국가’ 미국이 제46대 대선과 그 이후 정권 이양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고도화된 현대 민주주의 체제에서 보여주는 이런 리더십의 위기상은 차치하고라도,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우리 역시 어떤 공동체의 리더로서 혹은 구성원으로서 늘 리더십의 불완전성에 불안함을 느낀다. 이 책 《두 리더: 영조 그리고 정조》에서 시사하는 변혁의 시대 리더십의 면면을 보며, 위기의 시대를 사는 오늘의 독자가 일말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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