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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선도 교수 모임
전국 국선도 교수 모임
  • 이은혜 기자
  • 승인 2004.05.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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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년째 '수련' 학술적 연구 본격화

교수사회의 명상수련 바람은 ‘국선도 전국 교수회’(회장 김현창 前서울대 교수)라는 큰 모임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995년에 신정식 한양대 교수(회계학)를 중심으로 해서 만든 이 모임의 주요한 목적은 “심신수련과 학문적 연구를 통해 국선도를 보급하고 친목과 협력을 증진한다”라는 것. 이태진 서울대 교수, 임효선 성균관대 교수, 윤용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학인 전남대 교수 등 1백50여명의 교수가 활동중이다. 올해로 벌써 10년째 꾸려지고 있는 이 모임에 대해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창 교수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원 규모와 구성의 특징은 무엇인가.
근래 30여명 정도가 더 가입해 1백80명 정도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전국 교수들이 고르게 참여하고 있으며, 전공도 역사학, 과학, 문학, 사회학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앞으로도 회원들은 꾸준하게 늘어갈 전망이다.

△회원들의 공동 수련모임은 어떻게 갖는지.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두 차례 전국 명산을 찾아 2박 3일간 수련회를 갖는다. 지금까지 도종사, 임경택 법사, 강경영 법사, 김호언 법사 등을 초청강연자로 모셔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수련도 직접 배워왔다. 하지만 평소에는 각 학교 내에서도 따로 모이기가 어려워 개별적으로 수련을 하고 있다.

△학술연구와 발표회도 있다고 들었는데. 
모임을 갖게 되면서 수련뿐 아니라 학술적 이론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다. 종교학과 동양학, 의학전공 교수들과 함께 심포지움을 3~4회 가졌다. 지난 해에는 동양문화가 낳은 주요한 심신수련법들을 비교 연구하고 상호 유사점과 상이한 점들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는데, 도교, 국선도, 요가, 기공, 선 등이 핵심주제였다. 주요 발표로는 ‘한국 산도의 도맥과 비교’(김현창), ‘동양의 심신 수련법의 비교’(심재룡), ‘단전호흡술이 혈당치에 미치는 효과’(변주나, 이경완), 한국전통 건강문화로서의 단전호흡술의 심리신경면역학적 효과에 관한 연구‘(전북의대 간호과) 등이 있다. 이 학술대회의 내용은 ‘동양심신 수련법의 비교: 단전호흡의 의학적 분석’(대학사 刊)이라는 책으로 발간됐으며, 앞으로 학술적 연구를 본격화할 것이다.

△수련법과 그 효과에 대해 말해달라.
국선도는 강인한 체력과 인품을 겸비하는 전인적 인간을 목표로 한다. 수련법으로는 단전호흡을 통한 숨고르기(調息), 자연의 법리에 맞게 이루어진 다양한 몸 고르기(調身), 천리에 순응하는 마음고르기(調心)가 있고, 이를 통해 인간의 몸과 마음을 저차원에서 고차원으로 발전, 강화시킨다. 수련을 하면 우선 마음이 안정되고 모든 어려움 앞에서 좀 더 여유를 갖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수련의 가장 큰 목적은 육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한다는 데 있다. 나는 17년 간 하루도 빠짐없이 수련을 해왔는데, 수련을 하지 않고서는 지금과 같은 건강상태가 도저히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은혜 기자 thirtee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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