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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하지 않는 수학
수학 하지 않는 수학
  • 교수신문
  • 승인 2020.12.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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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윌크스 지음 | 김성훈 옮김 | 시공사 | 720쪽

지금까지 모두가 알고 있던 수학을 뒤집는 새로운 공부법, 『수학하지 않는 수학』은 사각형 넓이 구하기부터 미적분 풀이까지 암기 없이, 두려움 없이 수학에 다가가는 즐거운 지적 탐험이다. ‘수학 천재’ 제이슨 윌크스는 기존의 수학 입문서나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기초 중에서도 가장 기본을 짚고, 대학 교재에서조차 섣불리 언급하지 않는 개념을 끌어내 넓은 범위의 수학을 두루 섭렵하며 아주 쉽게 서술한다. 1차원 ‘선’에서 출발해 다차원 ‘시공간’까지 찬찬히 확장해나가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설명하는 언어인 수학을 제대로 알려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과정에는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더하기, 곱하기만 알면 누구나 명쾌하게 수학을 이해할 수 있고 혼자서도 가뿐하게 미적분을 풀 수 있다.

그 동안 수학 선생님이 단 한 번도 말해주지 않은 핵심을 이 책에서 만난다. 수학은 공식을 외우고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것이 목적인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이 아니다.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어 나만의 개념을 발명해나가는 자유로운 생각의 방식이다. 답을 찾는 여정은 반드시 지름길일 필요 없다. 막다른 길에 도달하면 뒤돌아 나가고, 겁먹을 것 없이 막힌 곳에서부터 다시 고민하고 또 한 번 시작하면 된다. 저자는 “수학 공부는 보이지 않던 것을 드러내는 과정이며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초대장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나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법을 배우는 그야말로 유용한 ‘생각 공부’인 것이다. 틀린 방법, 잘못된 방식이란 없는, 절대로 자신을 다그치지 않게 하는 수학책. 이 책을 통해 논리의 대명사, 수학적 사고를 익히며 앎의 기쁨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사각형의 넓이는 왜 가로 곱하기 세로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면 누구나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을 풀 수 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꼭 외워야만 알 수 있는 것일까? (사각형 넓이를 구할 수 있다면 저절로 알게 되어 공부할 필요가 전혀 없다.) 무작정 암기했던 π는 왜 π라고 쓸까? ●나 ★이라고 쓰면 안 될까? (된다.) 3.141592…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미분을 먼저 배우면 가볍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인데, 교과서에서는 절대로 쉬운 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암기만을 요구한다.) 도대체 미적분은, 삼각함수는 왜 배워야 하고 어디에 써먹어야 할까? (책의 결론에 나온다!)

저자는 이러한 기존의 교육에 의문을 제시하고, 우리가 억지로 외웠던 공식을 모두 잊어버리라고 강조한다. 또한 이미 알고 있는 것(더하기와 곱하기)만을 활용해서 어렵게 느껴졌던 수학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누구나 아는 가로 곱하기 세로, 사각형 넓이 구하기부터 잊도록 유도하고, 수학자들이 개념을 발명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서 보여준다. 이렇게 필요한 개념을 그때그때 발명하는 훈련을 하면 처음 보는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창의적인 발상으로써 문제에 도전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시선을 통해 각자 자신만의 수학 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꼼꼼히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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