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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채용 2천명 넘어…'비정년 트랙', 시간강사 대안 삼나
신규 채용 2천명 넘어…'비정년 트랙', 시간강사 대안 삼나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4.04.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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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상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 전체 현황

지방대 약진이 두드러지고 채용절차가 덜 까다로운 '비정년 트랙 전임교원제'도 늘어 신임교수 채용수가 2천명을 넘어섰다. 또 수도권내 교수이동이 어느때 보다 활발하게 이뤄져 우수교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교수신문이 1백73개 대학의 2004년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 조사결과, 지난 해 상반기보다 4백88명이 늘어난 2천73명을 새로 뽑았다.<관련기사 '신임교수 특집' 타블로이드판>

그동안 전체 신임교수 가운데 절반이상을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차지해 교수임용 양극화가 뚜렷하게 타났지만 올해 만큼은 지방 사립대의 약진에 힘입어 지방대가 1천56명(50.6%)을 새로 채용했다. 신임교수를 20명이상 뽑은 35개 대학 가운데 18개 대학이 지방대였다.

이와 함께 '비정년 트랙 전임교원제' 확대도 눈의 띈다. 지난 해 상반기 처음 도입한 연세대가 1백37명 가운데 52명을, 안양대는 46명 가운데 39명, 경희대는 73명 가운데 35명을 비정년 트랙으로 뽑았다. 이들은 주로 교양·외국어·실기 수업 등 시간강사가 담당해 왔던 강좌를 교수들이 일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에서는 전임교수 임용을 축소하고 비정년 트랙 전임교원을 늘리는 경향이 뚜렷해 졌다. 교수임용 시장이 유연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간 교수이동도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수도권내 교수이동이 잦았다. 대학을 옮긴 2백30명 가운데 수도권내 이동숫자가 64명(27.8%)으로 우수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국내 박사의 강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사학위를 받은 신임교수 1천6백26명 가운데 9백45명(58%)이 '토종박사'였다. 또한 여교수 비율도 증가추세에 포함됐다. 전체 신임교수 가운데 여교수는 5명중 1명꼴이었고, 특히 국립대 신임교수 가운데 여교수는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반면에 전체 모교출신 비율은 24%로 나타나 점차 줄고 있지만 서울대는 87.5%를 기록해 지난 해 상반기보다 4% 더 늘었다.

한편 학문분야별 현황을 살펴보면 어문계열이 급증했고, 이학계열이 늘었는데 공학계열은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규 경북대 교무처장(전기전자공학부)은 "각 대학마다 첨단과학분야에는 적임자가 없어 고민"이라면서 "장기적인 인력수급정책을 세워야 각 대학들도 교수채용과 양성계획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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