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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니체
그림으로 보는 니체
  • 교수신문
  • 승인 2020.11.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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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연 지음 | 세창출판사 | 304쪽

예술은 그 예술가의 고통을 참으로 공감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볼 수 없다. 뭉크의 그림을 보고, 그저 그림 속 표정을 즐겁게 바라보는 자는 그 그림의 참된 의미를 읽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로 쓴 글과 피로 그린 그림을 한데 묶어 같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림으로 보는 니체』는 피로 쓴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피로 그린 여러 그림을 함께 묶어 해설하는 책이다. 그렇기에 피로 쓴 글과 피로 그린 그림 모두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피로 쓴 글을 사랑할 준비가 된 이들을 위해 그들을 피로 쓴 글과 그림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인도를 따라 피로 쓴 글을 사랑할 수 있게 된 자만이 정신적 거인이 되는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이 고통으로 얼룩진 삶의 아름다움에 미쳐 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우선 우리는 깊게 경멸해야만 한다. 무엇을? 우리 자신을,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그것은 현재의 우리를 경멸함으로써만 우리는 진정으로 극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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