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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창작과 스토리텔링 교육
콘텐츠 창작과 스토리텔링 교육
  • 교수신문
  • 승인 2020.11.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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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56쪽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K-pop의 대표 주자 BTS와 블랙핑크,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문화산업이 문화적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스토리텔링의 시대다. 문화산업 분야의 전통적 직업군인 작가나 피디, 감독 등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을뿐더러 유튜버, 게임 스토리 개발자 등 이른바 ‘콘텐츠 창작자’라고 부를 수 있는 전문가 혹은 직업군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이렇듯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가고 스토리텔링 능력이 직업적, 산업적 중요성까지 지닌 오늘의 현실에서, ‘스토리텔링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또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시의적절한 책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문학교육 권위자로 잘 알려진 최시한 교수의 『콘텐츠 창작과 스토리텔링 교육』이 그것으로, 이 책은 다중매체 시대의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춘 ‘콘텐츠 창작’과 ‘스토리텔링 교육’에 대한 본격적 논의와 함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오늘날 스토리텔링은 문학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이야기 행위에서 나아가, 매체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문화산업 시대의 이야기 전반을 가리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교육’은 여전히 문학 창작 혹은 국어교육 분야에 매여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다중매체 시대에 “언어만 매체로 삼는 문학적 이야기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에 접근한다면 연극, 영화, 뮤지컬 같은 종합 이야기 예술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창작, 이야기 게임의 기획, 스토리 있는 뮤직비디오나 광고물의 제작, 이야기를 활용한 공간 설계 등 문화 활동 전반에 ‘확장된 스토리텔링’을 아울러 다루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글과 문학 중심으로 다루어져온 그동안의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교육에서 벗어나, 다중매체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교육이 절실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학문이나 교과목의 경계를 초월하는 이야기의 창작과 교육에 대한 이론적 모색을 시도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흥미로운 사례 연구와 구체적 진술을 통해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방법까지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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