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태일인가 | 저자 송필경 | 살림터 | 236쪽
“우리 시대는 어둡다. 하지만 어쩌면 이 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불안들이 지혜 원천이 될지도 모른다. 지혜 원천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 인류는 자기 앞에 놓인 위험한 시기에 절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존해야 한다.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사람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전태일이 평화시장 ‘어린’, ‘여성’, ‘노동자’를 위해 산 삶과 죽음은 러셀의 좌우명이었던 '인류 고통을 위한 연민(unbearable pity for the suffering of mankind.)’과 한 치도 다름이 없었다. 전태일이란 존재는 우리 시대 지혜의 원천이었고, 도덕적 사유의 모범이었고, 시대의 희망이었고, 불가능을 희망으로 바꾼 사랑의 실천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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