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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의 경제현장 분석
문학 속의 경제현장 분석
  • 교수신문
  • 승인 2020.11.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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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화 지음 | 두남 | 361쪽

해방 이후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문학 작품들, 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과 시를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문학과 경제의 융합을 시도하고 작가들이 자신의 체험을 형상화한 작품들에 대하여 동시대를 지내오며 겪었던 제3자의 눈으로 분석하고자 노력했다.

지난날의 경제와 사회 모습을 알아보고자 한다면 그 시대에 관련된 문헌을 읽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공식적이고 역사적인 문헌을 통하여서는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의 사실적인 모습이나 구체적 삶의 방식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역사적이고 시대적인 문헌에서 발견할 수 없는 이야기들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남긴 문학 작품을 통하여 현실성 있게 파악할 수 있다.

사회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복거일은 한경 칼럼(2020.4.13)에서 “트로이의 유적에서 고고학자들은 많은 정보를 얻어내 그곳에서 번창했던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트로이 사람들의 내면 풍경까지 그려 보기는 어렵다. 호메로스의 서사시들이 전해 오기에 우리는 그 아득한 시공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과 행태를 생생하게 그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한 연유로 심훈의 『상록수』를 읽으면 그 시절 농촌 사회가 문득 생생하게 눈앞에 전개될 것이다. 그는 일본과 중국의 개화기를 다룬 책들이 나쓰메 소세키와 루쉰의 작품을 인용하는 것도 그러한 사정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즉, 그는 문학 작품이 사람들의 경험을 총체적으로 담은 이야기라는 것을 주장하면서 문학 작품의 시대 묘사를 눈여겨보아야 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따라서 문학 작품을 살펴보면 당시의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의 경제와 사회 현상, 기업 환경의 실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소설을 비롯한 문학 작품은 작가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체험을 토대로 구성되므로 우리는 소설을 비롯한 문학 작품을 통하여 특정 시대의 정치, 경제 및 사회상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다. 따라서 “문학은 한 시대와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라는 이재규 교수의 주장도 가능하다.

우리는 기업이라는 조직이 생성, 발전된 이래 각 시대의 경제현상과 기업 활동 및 기업가상을 경제학자나 경영학자들이 서술한 서적이나 논문들을 통하여 보아 왔다. 위에서 언급한 주장과 논리를 따르자면 보다 다른 감성을 가진 작가들의 체험의 증류물인 소설 등의 문학 작품들을 통하여 동시대의 경제와 사회 환경 및 기업 활동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위와 같은 문학의 실체와 전제를 전적으로 공감하여 이를 구체화하는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한맥문학> (2017년 12월)에 문학평론 글을 게재하여 문단에 데뷔하여 부족하지만 문학 작품에 나타난 경제현장을 분석한 글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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