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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WJ」, 2020.
서동욱, 「WJ」, 2020.
  • 하혜린
  • 승인 2020.11.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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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WJ」, 2020,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cm.   

서동욱은 회화세계에 ‘서사의 기록’과 ‘영화적 연출’을 끌어들인다. 인물은 익숙한 공간에 놓이지만 극적인 형태로 표현돼 복잡하고 고조된 감정을 이끌어낸다. 서동욱은 자연광을 이용해 표정의 그림자를 최소화했고 감정의 세밀함을 조명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초상화’를 양식으로 채택했다. 시대착오적이라고 간주될 수도 있다. 하지만 초상화는 모든 인격이 하나의 형태로 축약될 수 없음을 전제한다. 본래의 형과 작가가 바라보는 형, 회화로서 드러나는 형은 하나의 문장으로 축약될 수 없다. 이미지 남발 시대에 회화적 본질을 고수하고자 하는 그의 진정성은 동시대성과 더불어 독창성을 획득한다. 

서동욱의 최종적 관심은 인물의 내밀한 감정 표현에 있다. 내면의 몰입 속에서 맞닥뜨리는 고조의 순간, 은폐되거나 고조된 인물의 욕망들은 찰나의 형태로 섬세하게 포획된다. 

원앤제이 갤러리는 「그림의 맛」전시를 통해 서동욱 회화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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