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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창근] 김광석 노래의 온기와 감동을 느끼다…評塼 콘서트
[가수 박창근] 김광석 노래의 온기와 감동을 느끼다…評塼 콘서트
  • 김재호
  • 승인 2020.11.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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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평전 콘서트 여는 '가수 박창근'

투박하지만 진심 담았던 김광석과 그의 노래들
김광석 다시 부르기 가요제 심사위원
박창근이 ‘김광석’답게 그의 노래들 부른다

 

가을 감성을 흠뻑 적시는 콘서트가 찾아온다. 바로 ‘박창근의 김광석 평전(評塼) 콘서트’다.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은 매해 대구에서 열리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 가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할 만큼 김광석과 인연이 짙다. 한 관객은 박창근 씨가 김광석보다 노래를 더 잘하는 것 같다는 평을 할 정도로 빼어난 음색을 지녔다. 오는 22일 합정동 살롱 문보우에서 열리는 콘서트 준비로 한창 바쁜 그를 인터뷰했다.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은 김광석의 계보를 잇는 음악적 길을 걷고 있다.
그가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들은 가을 감성을 일깨울 것이다. 사진 = 박창근

우선 콘서트 제목 ‘평전 콘서트’가 독특하다. 박창근 씨는 “학창시절부터 김광석 팬으로서 그의 노래들을 불러왔다”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김광석 노래들로 엮인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주인공을 맡았다”고 말했다. 뮤지컬에서 박창근 씨가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들을 미러볼뮤직기획 이창희 대표가 듣고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박창근의 김광석 평전評塼)콘서트’로까지 이어졌다. 아울러, 오는 29일 ‘방혁의 김민기 평전評塼)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김광석 역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많이 불렀다. 이젠 그의 노래들이 가수 박창근을 비롯해 여러 다른 후배 가수들에게 불리고 있다. 김광석 노래가 가진 생명력은 무엇일까? 박창근 씨는 “김광석이 발표하고 공연장에서 불러왔던 모든 노래는 우리의 보편적 인생의 시간들이 다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 그의 노래들은 우리의 삶의 과정들을 대신 표현해 주고 공감해주는 힘이 있다”고 답했다. 

보편적 정서와 공감인 김광석 노래들

올해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특히 노래를 부르는 환경 역시 많이 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김광석처럼 장기콘서트를 열기 힘들다. 특히 공연장 대관 자체가 독립뮤지션들에겐 언감생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김광석과 그의 노래들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박창근 씨는 “김광석과 같이 스스로의 가치를 잃지 않고 투박하지만 진심을 담은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뮤지션이 꾸준히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면서 “대중매체에 편입되지 않고서는 생존자체가 힘들어진다. 이런 현실은 김광석 노래를 즐겨 부르는 사람으로서 또 다른 아픔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특히 박창근 씨는 “예술은 대중의 구매의사가 있어야 존립할 수 있지만 그 정신과 근본은 예술가의 몫”이라며 “어떻게 삶이 마무리가 되더라도 그 모두는 위대하고 빛나는 삶”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박창근 씨. 그는 빈센트 반 고흐가 자신의 작품이 팔리지 않는다고 화풍을 바꾸지 않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계속 이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박창근 씨는 “저를 잘 모르시거나 제 노래가 어렵고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도 김광석 노래만큼은 들을 만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김광석 노래의 온기와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공연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 변해도 뮤지션들은 노래한다

그동안 '김광석'은 대중문화계에서 많이 소비된 측면이 있다. 그래서일까. 가수 박창근은 <히든싱어2> 12회 김광석 편 출연을 고사했다. 박창근 씨만큼 김광석 노래를 제대로 부르는 이들이 흔치 않음에도 말이다. 이에 대해 박창근 씨는 “저나 많은 분들에게 있어 김광석이란 의미는 그저 노래 잘하는 대중가수 중 한 명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라며 “모두들 쇼 비즈니스적 음악으로 큰 자본을 움직이려하던 때에 김광석은 우리들의 공허한 마음을 작고 냄새나는 지하공연장에 모이게 했고, 크고 소란스러운 갈채가 아닌 마음속을 소리 없이 적시는 비처럼 잔잔하게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작은 공간에서 기타와 하모니카, 온몸으로 토해내는 감동의 목소리로 진심을 주고받는 시간들 속에 김광석 노래의 힘이 자리한다는 뜻이다.  

김광석의 노래들 중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완성도 있는 노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박창근 씨는 “완성도의 노래는 찾을 수 없다. 우리 창작자들에게 작품의 완성도는 늘 미래에만 존재하기에 슬픈 일이기 때문이다”라며 “그저 김광석 본인을 잘 표현한 노래는 「나른한 오후」(김광석 3집, 1992)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멜론 티켓(왼쪽 QR코드)을 이용하면 된다. 혹은 현장에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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