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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과 헬스 커뮤니케이션
자살 예방과 헬스 커뮤니케이션
  • 교수신문
  • 승인 2020.11.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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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태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336쪽

『자살 예방과 헬스 커뮤니케이션』은 자살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과 문화 요인들을 살펴보고,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소통 전략과 미디어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연구서이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정신건강을 지키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헬스 커뮤니케이션 관련 내용들을 다룬다. 정신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본적 이해를 돕는 한편 자살 예방을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정책의 활성화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현재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전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 역시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방역으로 격리되고 단절되면서, 집단주의 문화 특성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소통 방식의 변화나 소통의 결여는 정신건강 문제로 직결된다. 문제는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인의 정신건강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 있었다는 점이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급속한 경제 발전 속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선진국들과 비교해 월등히 낮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자살과 정신과 치료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라는 차원에서 출발하여 자살 낙인과 정신과 치료 태도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적 요소들의 역할과 효과를 살펴보고,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우울증 증상이 소통되는 방식을 고찰하면서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미디어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그 동안 대부분의 자살 예방 관련 서적들이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환자의 치료와 상담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면, 이 책은 일반인들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대응 태도를 먼저 살펴보고 자살 예방을 위한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역할이 필요함을 깨닫고 우리의 가족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자살이라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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