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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 교수신문
  • 승인 2020.11.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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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향 지음 | 맥스미디어 | 296쪽

『아모르파티』는 책과 강연, TV, 라디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힘써왔던 이주향 교수가 쓴 에세이집이다. 니체를 사랑하기도 하는 철학자인 저자가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이 책은, 어지러운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그 아픈 생(生)을 긍정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 삶의 주인공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운명을 사랑하는 삶의 연금술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가 자기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발견한 마음의 풍경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를 회상하며 ‘나’로 살았던 그 경험을 이해하며 그 ‘나’를 향해 등을 토닥이며 웃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잘 산 인생이 아닐까”라는 위로와 희망의 그림을 그려낸다.

책 속에 언급된 『초원의 빛』의 버니,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와 멜라니, 『전쟁과 평화』의 안드레이와 나탸샤, 그리고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인생 후르츠』 등의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도 아모르파티(Amor fati, 운명을 향한 사랑)에 어울리는 실존 인물들과 저자가 특별히 마음에 담아둔 인물들을 매개로 이어가는 삶의 연금술은 곧 우리의 삶의 풍경은 어디에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다양한 인연 속에서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삶의 모습을 바라보며 단단하고 웅숭깊은 문장, 뛰어난 직관과 안목으로 우리에게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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