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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를 엘리스처럼 1∙2
나의 도시를 엘리스처럼 1∙2
  • 교수신문
  • 승인 2020.11.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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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 슈트 지음 |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546쪽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고전으로 유명한 『해변에서』라는 작품을 쓴 네빌 슈트는 런던에서 태어났으나, 말년에 호주에 정착해 살았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을 저술했다.

네빌 슈트의 가장 사랑받는 소설인 이 사랑과 전쟁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말레이 정글에서 거친 호주 아웃백에 이르기까지 진취적인 진 패짓이라는 한 여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 말레이에 정착해 살고 있는 젊은 영국 여성 진 패짓은 침략한 일본인에게 체포되어 수십 명의 다른 여성과 아이들과 함께 잔인한 죽음의 행진을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영국으로 돌아온 진은 예상치 못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고,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말레이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하려 한다. 진의 여행은 그녀를 윌스 타운이라는 황량한 호주의 전초기지로 이끈다. 그곳에서 그녀는 상당한 재정적 유산을 투자하여 소규모의 경제적 번영을 창출하려고 시도하며 전쟁 시련을 겪은 모든 수완과 정신을 끌어낼 도전을 시작한다.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은 출간 당시 세계적으로도 찬사를 받았고, 호주에서도 인정받는 고전이 됐다.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외된 한 여성의 삶이 극동 아시아와 전후 세계를 무대로 긴박감 있게 펼쳐진다. 한편의 대서사와 같은 이 작품은 전쟁이 가져다 준 참혹함과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로맨스를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이 소설은 일본이 수마트라 섬을 침공하여 80명의 네덜란드 여인과 아이들을 포로로 잡고 그 후 2년 반 동안 섬의 곳곳으로 계속 이동하게 한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화자는 말레이에 정착했던 영국인 진 패짓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은 훌륭한 러브 스토리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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