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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이동 보편화…수도권내 이동도 부쩍 늘어
교수이동 보편화…수도권내 이동도 부쩍 늘어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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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상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대학간 교수이동 현황

대학간 교수이동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수도권 대학사이에서 옮겨가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올해 대학을 옮긴 신임교수 2백30명 가운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비율(34%)이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권 대학사이의 이동비율은 지난해까지 18%미만을 보이다가 올해 27.8%(64명)로 껑충 뛰어 올랐다. 수도권 대학에 임용된 신임교수 1천16명 가운데 1백71명(16.8%)은 경력교수로 나타났는데 6명중 1명꼴이다.

이같은 경력교수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대학입장에서는 대학평가시 바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연구업적물'이 많은 교수를 선호하고 있으며 교수입장에서는 더 좋은 대우와 강의·연구조건을 선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수교원 확보를 통해 특성화분야의 대학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 62명의 신임교수 가운데 23명(37.1%)이 다른 대학에서 자리를 옮긴 교수였으며 연세대는 1백37명 가운데 18명(13.1%), 한양대는 22명 가운데 12명(54.5%), 성균관대는 23명 가운데 10명(43.5%)이 대학을 옮긴 교수였다.

▲박은정 서울대 교수 ©
  서울대 박준용· 채동호 교수는 성균관대 경제학부와 자연과학부로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됐으며 성균관대에 재직하고 있던 이승종·이상길 교수는 반대로 서울대 행정학과 부교수와 연세대 영상대학원 조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법철학회장과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 위원을 지낸 박은정 이화여대 교수(법학과)는 서울대로 옮기기도 했다.

▲최일섭 호서대 교수 ©

한편 수도권 대학에서 지방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보기 드문 행적을 보인 교수들도 눈길을 끈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복지보건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일섭 서울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61세 최고령의 나이로 호서대 교수로 자리를 옮겨 관심을 끌고 있다.

 

▲고용송 포항공대 교수 ©
이외에도 고용송 경희대 교수가 포항공대 분자생명공학부 교수로, 이오현 동국대 교수는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을 옮긴 신임교수 2백30명 가운데 수도권 대학에서 지방대학으로 이동한 교수는 8명(3.5%)이다. 지방대에서 지방대로 자리를 옮긴 경우는 58명(25.2%)이었고,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옮겨 온 교수도 18명에 달했다.

▲클렘 코스키 성균관대 교수 ©
외국 대학에서 재직하던 교수의 영입도 지속되고 있다. 성균관대는 클렘 코스키 미국 인디애나대 석좌교수를 '성균관대-MIT'MBA 대학원장으로 영입했으며 오는 6월까지 경영전문대학원의 과반수를 외국 석좌교수를 초빙할 계획이다.

 

▲김정유 경희대 교수 ©
경희대는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일본 국립정책대학원 부교수로 옮겨간 김정유 교수를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임용했다.

이같이 외국 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던 22명의 교수들이 이번 학기부터 한국에서 새로운 교수생활을 시작한다. 국제화된 인력 양성을 위해 외국 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는 교수의 영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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