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간 교수이동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수도권 대학사이에서 옮겨가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올해 대학을 옮긴 신임교수 2백30명 가운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비율(34%)이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권 대학사이의 이동비율은 지난해까지 18%미만을 보이다가 올해 27.8%(64명)로 껑충 뛰어 올랐다. 수도권 대학에 임용된 신임교수 1천16명 가운데 1백71명(16.8%)은 경력교수로 나타났는데 6명중 1명꼴이다.
이같은 경력교수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대학입장에서는 대학평가시 바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연구업적물'이 많은 교수를 선호하고 있으며 교수입장에서는 더 좋은 대우와 강의·연구조건을 선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수교원 확보를 통해 특성화분야의 대학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 62명의 신임교수 가운데 23명(37.1%)이 다른 대학에서 자리를 옮긴 교수였으며 연세대는 1백37명 가운데 18명(13.1%), 한양대는 22명 가운데 12명(54.5%), 성균관대는 23명 가운데 10명(43.5%)이 대학을 옮긴 교수였다.
▲박은정 서울대 교수 © |
한국법철학회장과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 위원을 지낸 박은정 이화여대 교수(법학과)는 서울대로 옮기기도 했다.
▲최일섭 호서대 교수 © |
한편 수도권 대학에서 지방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보기 드문 행적을 보인 교수들도 눈길을 끈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복지보건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일섭 서울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61세 최고령의 나이로 호서대 교수로 자리를 옮겨 관심을 끌고 있다.
▲고용송 포항공대 교수 © |
▲클렘 코스키 성균관대 교수 © |
▲김정유 경희대 교수 © |
이같이 외국 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던 22명의 교수들이 이번 학기부터 한국에서 새로운 교수생활을 시작한다. 국제화된 인력 양성을 위해 외국 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는 교수의 영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