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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카의 뇌: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
브로카의 뇌: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
  • 교수신문
  • 승인 2020.11.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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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지음 | 홍승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496쪽

2020년은 과학 대중화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칼 에드워드 세이건의 「코스모스(COSMOS)」 시리즈가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선보인 지 40년 되는 해이다. 하나의 실험이었고, 일대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였던 교양 과학 콘텐츠 「코스모스」 시리즈는 전 세계 60개국에 방영되어 6억 이상의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일대 과학 붐을 일으켰다.

1996년 칼 세이건이 서거한 이후에도 부인 앤 드루얀이 칼 세이건 스튜디오와 재단을 이어받아 「코스모스」 시리즈의 숨결을 이어 갔다. 앤 드루얀은 2014년 13부작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Cosmos: A Space Time Odyssey)」를 제작해 전 세계 160개국에 방영했다. 2020년 봄에는 세이건의 첫 『코스모스』의 정식 후속작인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Cosmos: Possible Worlds)』이 출간되고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세 번째 동명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다. 40년 세월이 흘러도 칼세이건의 인기는 여전하다.

칼 세이건의 『브로카의 뇌: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Broca’s Brain: Reflections on the Romance of Science)』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탄생 100년, 「코스모스」 시리즈 탄생 1년 전인 1979년에 처음 출간됐다.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칼 세이건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피직스 투데이> 같은 과학 잡지부터 <플레이보이>, <애틀랜틱 먼슬리> 같은 대중 잡지까지 여러 매체에 발표했던 에세이들을 모았다.

이 글들에서 세이건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경계 과학 또는 대중 과학 또는 유사 과학 나아가 사이비 과학으로 불리는 담론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 아인슈타인이라는 위대한 과학자에 대한 짧지만 인상 깊은 평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 사이 미국 천문학의 역사, 태양계 행성 탐사와 인공 지능 로봇의 전망에 대한 논평, 종교에 대한 성찰 등이다.

칼 세이건에게 퓰리처 상을 안기고, 1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안긴 『에덴의 용(The Dragons of Eden)』(1977년)과, 그를 전 세계적인 과학 전도사로 자리매김한 『코스모스』(1980년) 사이에 출간된 이 책은 금성의 대기 환경을 분석하고, NASA에서 행성 탐사 계획을 짜던 과학자가 대중 과학 저술가로, 전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과학 사상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미싱링크’를 가득 품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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