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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붕섭 교수] “코로나 시대 학생평가, 평가 그 자체가 학습의 과정”
[신붕섭 교수] “코로나 시대 학생평가, 평가 그 자체가 학습의 과정”
  • 장혜승 기자
  • 승인 2020.11.0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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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대학의 미래'를 묻다
신붕섭 교수(60세·중등특수교육과·사진)는 충남대에서 박사를 했다.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에서 ‘학생이 주도하여 핵심역량을 기르는 플립러닝’을 주제로 교수연수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나사렛대 교양대학장을 맡고 있다. 
신붕섭 교수(60세·중등특수교육과·사진)는 충남대에서 박사를 했다.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에서 ‘학생이 주도하여 핵심역량을 기르는 플립러닝’을 주제로 교수연수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나사렛대 교양대학장을 맡고 있다. 

코로나19가 대학의 수업 방식뿐만 아니라 평가 기준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대학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맞게 교육을 하려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붕섭 나사렛대 교수(중등특수교육학과)는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을 촉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지난 학기에 모든 과목을 플립러닝(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이후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으로 진행한 신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시대 학생평가 방식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코로나 시대 온라인수업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플립러닝으로 지난 학기 모든 수업을 진행했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플립 러닝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립 러닝은 수업 전에 교수자가 동영상이나 읽을거리를 제공하면 학생들이 집에서 스스로 학습하고 수업에서 모둠 활동을 통해 실제에 응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교수자들은 학생들이 학습해야 할 기본적인 학습내용은 무엇이고, 이를 실제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어떻게 교수 설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학생들의 흥미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하면 학생들은 핵심 개념을 학습하지 못하고,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학습의 전이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학생 스스로 평가를 통해 핵심역량 길러야”
-플립러닝을 구체적으로 진행한 사례와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학습결과에 대해 등급이나 점수를 매기는 데만 초점을 두기보다는 ‘평가 그 자체가 학습의 과정’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수업 중 학습에 대한 형성평가를 할 때 채점을 학생들이 스스로 하게 합니다. 핵심역량을 기르는 학습자 중심의 수업은 자기주도학습이 요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서로 시험지를 바꾸어 채점하면서 부족하거나 틀린 답에 대해 보충을 하게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반복학습을 하는 기회를 줍니다.”

-‘자기사정(self-assessment)’에 기초한 성적 부여를 한 학기 동안 대체적으로 적용하셨다는데 자신의 학습 결과를 학생 스스로가 평가한다는 게 아무래도 낯선 개념일 텐데 실제 학생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당황하였지요. 지금껏 교수자가 평가를 하고, 학습자가 일방적으로 평가를 받는 위치였는데, 이것이 바뀌니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기도 합니다. 또한 중간, 기말고사를 볼 것인지 여부도 학생들이 첫 날에 투표로 결정하게 합니다.

학생들에게 한 학기 수행에 대해 사정을 하게 해보면 무리하게 자신의 성적을 과대 평가하는 학생은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낮게 평정하는 학생들이 더 많았습니다.

학생 중에 단원 학습을 한 후 형성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학습 성찰을 쓰게 하였는데, ‘공개 처형을 당한 기분’이라는 표현을 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걸 읽고 매우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복학생이라 불과 2~3년 사이지만 플립 러닝에 대해 적응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물론 이런 방법이 좀 급진적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차분히 대화를 나누어 더 이상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 뒤로 학번은 쓰되, 이름 쓰는 것은 선택에 맡겼습니다.”

“교사, 일방적 전달자에서 학습동기 촉진자로 바뀌어야”
-교사의 역할이 종래에는 지식 전달자였다면 새로운 평가 방식에서는 ‘학습의 안내자, 촉진자’로 제시돼 있습니다. 지식 전달자와 ‘학습 안내, 촉진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지식 전달자는 주로 교과서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교수자를 말합니다. 반면 학습 안내자 및 촉진자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학습 요구를 확인해 적절하게 개입, 상담하고, 학습동기를 일으키도록 하는 교육자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제고하면서 자기사정에 기초한 평가를 하려면 교수들이 어떤 걸 신경써야 할까요.

“플립 러닝에서 강조하는 것이 학습 성찰(reflection)이므로, 학습과정이나 학습 결과에 대해 자기평가를 하여 장점이나 단점을 찾도록 하면 자기 사정을 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학기 온라인 수업과 온라인 평가를 시행하면서 대학생들의 집단 커닝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 개개인에 기댄 자기사정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서술형 문제를 낼 때 사실적 정보나 단순 암기형 문제를 출제하는 것보다 의견이나 주장, 해석, 대안 제시와 관련된 문제로 출제하면 부정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자기 사정도 연습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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