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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문화유산을 깨우다
잠자는 문화유산을 깨우다
  • 김재호
  • 승인 2020.10.28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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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출 지음 | 손봉출 사진 | 학연문화사 | 368쪽

초등학교 선생님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문화유산의 진면모


도상이란 무엇일까. 도상을 달리 표현하면 꼴, 모양, 형상, 상징, 이미지, 아이콘 등이라 할 수 있다. 유물의 형상인 꼴을 살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나 만든 이의 의도를 읽어 내어 문화유산의 비밀을 풀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시작은 ‘도상의 보고’라 할 만큼 독특한 문화유산이 많은 영암사지. 창건과 폐사의 기록이 없는 영암사지를 저자 스스로의 손으로 풀어보겠다는 꿈을 안고 쓰기 시작한 글은 석굴암과 불국사뿐만 아니라 반가사유상, 경주 남산, 신라 왕릉을 지나 급기야 백제와 고려까지 이어졌다. 우리 문화유산을 도상으로 읽자 예전에 앍고 있던 내용과 다른 점이 많이 보였다고 저자는 밝힌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스한 말투로 전해주는
잠들어있던 문화유산의 숨은 이야기


저자는 문화유산을 시대나 종류에 따라 나누어 여러 권으로 써보려던 계획을 바꿔 한 권에다 묶어 수업을 시작할 때 하는 동기유발처럼 구성하였다. 글 또한 마찬가지다.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듯 존칭을 사용하였다. 우리 땅에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위한 문화유산으로 가득 차 있으니 존칭을 사용하는 것이 진면모를 더 잘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느 장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각각의 주제별 이야기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차례를 보고 관심이 가는 문화유산부터 찾아 읽으면 된다. 이와 달리 초보 답사객이 안목을 키우며 문화유산을 풀어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책의 차례대로 읽기를 권한다. 직접 답사하며 문화유산을 도상으로 풀어나간 순서대로 글을 구성하였기 때문이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새로운 눈이 밝혀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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