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창 지음 | 한티재 | 396쪽
칠순이 넘어서도 왕성하게 읽고 쓰며 문학의 자리를 지켜온 원로 문학평론가 정지창의 에세이집이다. 영남대 독문과에서 정년 퇴임한 이후 써온 평론과 에세이들 중 일부를 엮었다.
1부는 권정생, 이호철, 최인훈, 김승옥, 김원일의 소설과 고은의 일기, 백무산, 배창환의 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에서 민중의 고달픈 삶이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를 분석한 에세이 모음이다. 현학적인 서구의 문학이론이나 담론에 기대지 않고 평범한 독자의 눈으로 작품을 읽고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2부는 역사적 진실을 다룬 작품들을 분석한 글들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10월 항쟁과 민간인 학살 사건을 이하석의 시집 『천둥의 뿌리』와 ‘10월문학회’ 회원들의 작품들을 통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3부는 서구 유토피아 사상의 계보와 유토피아 소설 및 반유토피아(디스토피아) 소설의 기원, 한만수의 농민소설 『금강』과 중국 작가 모옌(莫言)의 농민소설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박태원과 최인훈이 같은 제목으로 쓴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시차를 두고 같은 마을을 작품 배경으로 삼은 서정인의 소설 「강」과 김사인의 시 「겨울 군하리」 등의 작품들을 비교, 고찰한 글들이다.
이 밖에 작가의 정치적·도덕적 결함과 포용 문제,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브레히트의 드라마를 통해 분석한 에세이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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