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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 고려하지 않고 ‘순수한 봉사’ 철학으로 학술지원
상업성 고려하지 않고 ‘순수한 봉사’ 철학으로 학술지원
  • 김재호
  • 승인 2020.10.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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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기술과 인간’을 다룬 글이 50~60%…인간의 문제로 집중

대우재단 학술사업의 연구지원 실적은 현재까지 1천547건, 학자지원은 1천199건이다. 2018년에는 19권 중 9권이 우수학술도서(4권)와 세종도서(학술부문 3권, 교양부문 2권)로 꼽혔다. 


1980년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200억 원을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학술사업이 시작됐다. 대우재단 학술사업은 지원방향 특성화와 사업 차별화,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사업의 초창기 방향을 보면, 정부에서 잘 하지 못하는 지원 대상들을 과제로 해, 기초학문의 토양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대우재단 학술사업 기본방침에 아예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학술사업의 이념은 △ 인재발굴과 신진의 양성 △ 학문의 기초분야 발전을 위해 집중 지원 △ 필요하면서도 부진한 분야의 진흥 장려 △ 학제적인 기초학문 연구를 우선 지원이다.  


대우재단은 1981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체 재단사업 1천159억 원 중 약 445억 원(38.4%)을 학술사업에 지원했다. 특히 초기부터 자문위원회와 재단 사무국에서 학술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함과 동시에 학술 단체를 지원함으로써 외연을 확대해왔다.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학술사업

 

아울러, 대우재단 학술사업은 학술평론지인 <지식의 지평>(이하 지평)을 꾸준히 출간해오고 있다. 2006년 첫 호를 내기 시작했으며, 2015년 19호부터는 웹진으로 매해 2회씩 학문의 최전선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학술웹진 <지평>은 다운로드가 5천 건으로 집계됐다. 


<지평>을 빅데이터로 분석해본 결과, 김 위원장은 “<지평>은 학제적 소통과 교류를 추구하는데 다루어진 주제를 보면 인문학이 40%를 유지하다가 2015년을 지나면서 줄어들어 2020년에는 20%를 차지하고, 과학과 기술 분야는 10∼20%의 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치와 국제관계는 10%를 유지하고 있고, 사회와 문화 영역은 30%에서 15%로 줄어들다가 2015년 기준으로 20%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목할 점은 기술과 인간의 문제를 다룬 영역의 글이 20∼30%에서 2015년을 지나면서 50∼60%로 상승했다는 사실”이라며 “결국 이는 저간의 관심이 ‘인간’의 문제로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즉, 그동안 인간의 문제와 실마리를 정치와 경제에서 찾는 것에서 과학과 기술 그리고 문화의 교직을 통해 추구하는 경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는 <지평>을 포함해 학술총서 지원에 상업적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순수한 봉사라는 철학을 철저하게 지킨다”며 “시장성에 구애되지 않으므로 가장 중요한 주제와 가장 좋은 질의 글을 쓸 사람을 선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젊은 교수, 대학생과 대학원생, 중고교 교사, 그리고 심지어 논술을 준비하는 고교생까지 주된 독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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