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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제주까지 300km를 달려간 전주대 교수들
전주에서 제주까지 300km를 달려간 전주대 교수들
  • 하혜린
  • 승인 2020.10.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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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교수들이 자전거를 타고 약 300km를 달리며 신입생들을 만났다.
전주대 교수들이 자전거를 타고 약 300km를 달리며 신입생들을 만났다.

 

전주대 교수와 동문, 기업인 등 22명이 전주에서 여수, 제주까지 약 300km를 달려 전주대 신입생 18명을 만났다.

이들은 코로나19로 교수들과 만남이 어려운 새내기를 위해 자전거를 타기로 결심했다. 전주에서 여수까지는 자전거로, 여수에서 제주까지는 선박으로 이동하며 학생들을 직접 만나 서로 안부를 묻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대 재학생과 동문, 학교 관계자들은 자전거 일주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장학금까지 후원했다.

자전거 일주에 함께 참여한 플러스 건설 나춘균 대표는 “자전거로 11시간을 이동하여 학생을 만났는데, 그 만남이 너무 귀하고 소중했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응원했다.

자전거 일주를 통해 교수를 만난 전주대 정예은 씨(한식조리학과)는 “교수님과 동문들이 직접 찾아오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몰래카메라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씩 학교를 알아가는 것이 즐겁고 애틋하다”라고 전했다.

전주대는 학생들을 만나러 가는 자전거 일주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면서 ‘코사싸(코로나를 뚫는 사랑의 싸이클) 장학금 모금 캠페인’을 통해 장학금도 후원받았다. 현재까지 장학 캠페인은 총 126명이 참여해 1천673만 원이 모금됐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이진호 전주대 교수는 “거리나 심적으로 학교와 가장 먼 제주도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마음에 걸려 직접 만나 격려하고 싶었다”라며 “학생들에게 힘과 사랑, 용기를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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