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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학 입문
중국 경제학 입문
  • 교수신문
  • 승인 2020.10.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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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오 히로유키 지음 | 김종선, 박상영 옮김 | 문진 | 300쪽

중국경제는 개혁개방 이래 고도성장을 보여주며 세계 각국의 이목을 끌었으나, 중국의 경제현상은 기존 경제학의 분류체계로 분류할 수 없는 특이성을 지니고 있어 중국경제에 대한 학술적 접근이 쉽지 않았다.

저자는 중국에서만 나타나는 경제현상의 특이성에 주목하여 그 이면에 내재된 힘을 ‘애매한 제도’에서 찾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을 깨고 부패가 오히려 성장을 견인한다거나 수많은 경제학자들의 전망에서 완전히 벗어난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의 경제현상에는 ‘애매한 제도’가 내재적 힘으로 작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애매한 제도’는 오늘날 중국의 소유 및 시장 제도는 물론 조직구조, 이노베이션, 대외원조, 부패, 빈부격차 등 거의 모든 경제현상에 두루 나타난다. ‘애매한 제도’는 개혁개방 이후 새롭게 생성된 것이 아니다. 중국의 역사 속에서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가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 경제와 결합하며 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에 못지않은 수많은 문제점도 함께 노출하였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쉽게 말해 ‘애매한 제도’는 중국의 성장동력이면서 동시에 중국경제의 한계 그 자체인 것이다. ‘애매한 제도’에 대한 파악은 곧 중국경제에 대한 파악이며, ‘애매한 제도’의 향후 동향에 대한 예측은 중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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