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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종교: 유럽 정신사 연구
국가와 종교: 유럽 정신사 연구
  • 박강수
  • 승인 2020.10.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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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라 시게루 지음 | 윤인로 옮김 | 소명출판 | 311쪽

“어떤 시대 또는 어떤 국민이 어떠한 신을 신으로 삼고 무엇을 신성으로 사고하는가는 그 시대의 문화나 국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중략…) 참된[진정한] 신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인간이나 민족 혹은 국가의 신성화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1958년 개정판을 발간한 난바라 시게루의 저서, 『국가와 종교』는 이와 같은 문장으로 목적의식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플라톤과 칸트를 중심으로 서구 정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정치철학을 되짚어 이것이 서구 국가의 성립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또 근대에 이르러 어떤 ‘비정신화’된 위기를 맞았는지를 고찰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초판을, 전후 패전국 지식인으로서 개정판과 3판을 간행하며 저자는 ‘진정한 신의 발견’ vs ‘인간, 민족, 국가의 신성화’라는 적대의 구도를 설정하고 신적인 것과 정치 간의 관계양태들을 세밀하게 추적한다.

이는 격동의 시기, 서구는 물론이요 전 세계를 휩쓸었던 맑시즘과 나치즘이라는 현상을 분석하는 동시에 ‘신’을 잃은 나라 일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려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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