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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환경과 생태가 ‘포스트 코로나’의 길이다
결국 환경과 생태가 ‘포스트 코로나’의 길이다
  • 김재호
  • 승인 2020.10.2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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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와 환경 보호하며
지속가능발전으로 전환
인포데믹과 패배주의도 극복

 

엄정식 편집인은 ‘생태와 환경’을 위해 개인들의 진정한 자아 찾기를 강조했다. 엄 편집인은 “우리가 집요하게 야생동물들이 사는 서식지에 길을 내고 나무를 베어내어 생태계를 훼손하는 바람에 그 동물들의 몸에 붙어살던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 침투한 것이 코로나 펜데믹의 어처구니없이 소박한 시작이라는 사실”이라며 “사스의 경우에는 박쥐에서 사향고양이, 메르스는 낙타, 그리고 코로나19는 천산갑을 거쳐 인간에게 전해진 것으로 밝혀졌으니 말이다”라고 적었다. 


믿기 힘들겠지만 야생동물들이 사는 곳까지 도로를 내면서 서식지를 파괴한 결과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지적이다. 좀 더 거시적으론 기후와 환경의 변화 역시 고찰해야 한다.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동물들이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낮은 온도에서만 발견됐던 병원균들이 뜨거운 기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왼쪽부터 엄정식 <철학과 현실> 편집인, 김명자 한국과총 명예회장,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  사진 = 철학과 현실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접근이 필요

 

또한 엄 편집인은 다니엘 슈텔터(코로노믹스)를 인용해, 기업이 빚내서 돈을 벌던 호시절은 지나가고 있고, 새롭게 나타나는 ‘국가 지배 경제’를 우려했다. 왜냐하면 정부의 입김이 커지면서 정치인이 기업에 낙하산으로 내려오거나, 정부 지원에만 기대는 좀비 기업이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치인들 역시 의료인들의 사고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엄 편집인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서의 인간으로서 실존적 죽음을 받아들이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품위 있고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 죽음이라는 불안을 통해서 세계를 초월하는 것이다. 이 세계에 덩그러니 던져진 외로운 존재 혹은 이 세계가 제공하는 기만적인 가치들에 집착하는 존재가 되지 말자는 것이다. 진정한 자아를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며, 코로나19의 도전에 응전하는 철학의 핵심과제다.

 

기상이변이 대량살상무기인 시대

 

김명자 한국과총 명예회장은 마야 인들과 바이킹족의 멸망(1335년), 14세기 유럽의 페스트와 조선시대 대기근과 전염병이 있다고 했다. 조선시대 경신대기근(현종 11년~12년, 1670~1671)으로 100만 명이 사망했고, 을병대기근(숙종 21~22년, 1695~1696)으로 26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 흉년과 전염병으로 250만 명이 희생당했다. 1817년 인도의 콜레라 대유행과 1830년대 북아메리카 콜레라 전파, 1990년대 이후 특히 커지고 있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자연재난들도 언급됐다.


김 명예회장은 기후변화와 감염병 사이의 연관성으로 △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과 팬데믹의 위협 : 2050년에는 환경난민이 1억4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 △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과 과도한 개발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와 감염병 증가 : 삼림의 훼손은 에볼라, 지카, 니파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증 발생의 31%와 연관됨 △ 빙하와 동토층의 해동으로 인한 옛날의 감염병 부활 △ 기온 상승에 따라 인체의 면역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 △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복합으로 인한 질병 증가를 제시했다. 

 

인간의 실수라는 패배주의 벗어나야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환상 역시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류가 백신이나 치료제로 극복한 역병은 천연두와 종식 단계에 접어든 소아마비 정도라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자체가 어렵거니와 개발 후에도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해 접종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개발한 과학기술을 믿어야 한다. 1859년 루이 파스퇴르와 로베르트 코흐가 문을 연 근대 세균학부터 현재까지 과학기술은 계속 진보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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