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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원 특별연구비 지원...고속철 개통 제2중흥 기회"
"40억원 특별연구비 지원...고속철 개통 제2중흥 기회"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4.04.17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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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일구 호서대 신임총장

기독교정신에 충실한 강일구 호서대 총장은 호서대는 '기독교 대학'임을 강조했다. 강 총장은 벤처 특성화분야를 공고히 할 계획으로 실사구시정신과 도전정신을 대학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학부제는 학문간 균등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학과제 전환할 뜻을 내비쳤다. 강 신인총장과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강일구 호서대 신임총장 ©
▲ 호서대의 총장으로서 재임 기간 동안 역점을 둘 부분은 무엇인가.
"첫째, 호서대가 기독교 대학인 점을 분명히 하려고 한다. 처음 개교할 때 전국에서 가장 하위권에 속하던 우리 대학을 이제는 중부권 명문으로, 그리고 사립대학 가운데 10위권으로 올라서게 한 힘은 기독교 정신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둘째, 실사구시 정신과 벤처 정신을 이어받아 벤처 특성화, 디지털문화 특성화를 더욱 공고히 할것이다. 대학에서 벤처 정신에 입각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학교의 발전은 물론 사회와 민족, 아니 더 나아가 인류전체에 기여할것으로 믿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 학부와 기관 및 행정부서들이 우리대학의 기본이념과 방침을 잘 숙지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적절한 권한과 의무를 갖도록 하는 '자율'이라는 새로운 대학문화를 창출하여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도록 이끌고 싶다."

▲ 4월 고속철도 개통으로 '제 2의 중흥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변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고속철개통에 따라 천안 및 아산지역의 대학들은 지방대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것은 교통의 변화가 가져온 획기적인 변화다. 우리대학은 교통 대변화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편리한 통학대책 및 홍보 강화로 수도권대학으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것 이다."

▲ '벤처 특성화'를 발전시켜 나갈 구체적인 방안은.
"우리대학교는 1999년 BK21 사업 특화분야 대학으로 선정된 이래 현재까지 총 1백4명에 달하는 벤처전문인력을 배출하였고, 학생 해외연수(5개국 21회), 벤처 창업지원(210,700백만원)등 벤처기업 창업자 양성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동안 기술이전 19건, 벤처경영관련 연구보고 3백53건등 벤처창업관련 국내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학원내에 정보통신, 컴퓨터, 첨단산업기술 분야와 기술경영학 등 4개의 전공을 두고 이들 간의 원활한 연계를 통해 벤처창업을 위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앞으로는 디지털문화콘텐츠나 각종 부품 개선연구 등 분야를 더 넓혀 나갈 것이다."

▲ 교내 여러 학문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교수진에 대한 자율권 보장은 어떤 의미인가.
"총장 취임 후 첫 교수회에서 우리대학의 설립이념과 교육 및 경영방침에 순응하는 구성원들에게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자율에는 민주적 정신과 절차에 대한 존중은 물론 책임과 의무도 수반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무엇보다 학과제와 학장제의 재검토를 들 수 있다. 지나친 전공세분화가 문제되어 도입된 학부제가 지금은 학문 간의 균등한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우리 대학에서는 이러한 학문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학부제를 재검토해 2005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시 희망하는 전공은 학과별 독자모집도 고려하고 있다. 학문영역이 빠른 속도로 변화해 나가는 21세기에 모든 학부 모든 전공의 학생을 똑같은 방법으로 모집한다는 것이 시대에 잘 맞지도 않거니와 학부나 학과에서 필요한 학생들을 스스로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학장제도 다시 도입하여 교수의 자율적 의사결정을 존중하고자 한다."

▲ 학생의 사회 진출과 교육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계획인지.
"우리 대학은 작년에 삼성전자 계열의 자회사로 국내 최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업체인 KDNS사 산학협력관을 교내에 유치했다. 이를 통해서 대학과 기업간의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맞춤형 교육을 통한 학생취업 향상 등의 새로운 산학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결과 연구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학생 취업도 일정 부분 이루어지는 등 효과가 컸다. 우리 대학은 2003년도에는 30억원의 특별연구비를 책정하여 많은 교수들에게 연구비와 연구조교 등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연구역량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킨바 있으며, 금년에는 40억원을 투입하여 지속적인 대학의 연구분위기 정착에 주력할 것이다.
  또 약 60억 원 규모의 산학연구비를 조성해 기업에 바로 소용되는 학문을 창출하고 학생들을 교육하려는 학교의 의지를 실천해가고 있다. 몇몇 전공 또는 학부에서는 2, 3학년과정에서는 전공기초과정을 튼실하게 다루고 4학년과정에서는 인턴십과정 및 현장적응 등 최근의 경향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원하는 학부를 중심으로 맞춤식 교과과정 및 퓨전전공의 학부도 도입하려고 한다. 교육 내용과 함께 제도가 뒷받침될 때 학생의 사회 진출을 돕는 교육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호서대 교수들의 교육 ·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올해 약 100억 원 규모의 산학관련 자금을 확보하여 무엇보다도 연구 분위기를 고양시키고 활성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또 책임을 강조했던 씨드 머니를 조정해 30억 원정도로 늘리고 책임보다는 철저한 연구와 도전 정신을 더 중요시할 방침이다. 성공한 연구의 경우는 많은 이익이 연구 교수에게 돌아가고, 실패한 연구라 하더라도 도전적인 연구 정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것이다. 또 모든 연구과제마다 일정 연구비를 사후 지급하는 특별연구비 지원정책을 시행하여 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으로 4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  대학 및 교수 사회의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대학의 역사가 100년이 되어가는데 전통과 변화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교육만큼은 원칙에 철저하고 전통을 음미하는 일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혁이나 변화는 시대가 필연적으로 요청하는 바이지만 그 개혁과 변화의 방향은 항상 변함없는 진리의 철칙 위에서 판단되고 음미되어야 할 것이다. 시대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이끌어가는 전통의 힘이 거기에 있다고 믿는다."
[약력소개]1944년생. 미국 워싱턴 한인성결교회 목사, 1987∼92년 미국Theological Seminary of New York 조직신학 교수, 1992년부터 호서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 교무처장과 부총장을 지냈으며 교회사학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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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과객 2004-04-27 14:08:09
호서대 사립대 10위 맞습니다. 학생들 학력수준도 다른 중청권학생들보다 낫구요. 교수님들의 수준, 연구력등... 뛰어납니다. 그리고 교수임용과정은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하고 투명할겁니다. 모르셨다면 이제부터 아셔야겠군요.

과객 2004-04-25 23:00:04
호서대가 중부권 명문이란 소리도 난생 처음이거니와
더구나 사립대 10위 정도라니 ...
도대체 호서대 총장님은 딴나라나 전혀 다른 세상에 사시는
분이신가요?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기성찰이나 분석이 없이는 발전을
기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호서대의 장래가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 것은 단지 저만의
느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