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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1945
카운트다운 1945
  • 김재호
  • 승인 2020.10.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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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월리스, 미치 와이스 지음 |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432쪽

 

1945년 8월 6일, 눈부신 섬광과 함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인류사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것이다. 지금에 와서 보면 비행기에서 폭탄을 떨어뜨리는 것과 다르지 않은 공격 행위로 여길 수 있지만, 실제 준비와 결정, 실행 과정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전례가 없는 불확실성에 더해 폭탄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최종 결정권자인 프랭클린 미국 대통령이 사망했다. 이 극비 프로젝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부통령 해리 트루먼은 4월 12일, 하루아침에 미국 대통령이자 미군 총사령관이 되었다.


미국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카운트다운 1945』는 바로 이 4월 12일부터 시작된다. 사상 첫 원자폭탄이 히로시마 상공 580미터에서 폭발한 8월 6일로부터 116일 전이었다. 이 책은 그 116일 동안 다양한 관련자들의 심리와 고뇌, 결정과 행동을 마치 영화처럼 실감나게 그린 논픽션 스릴러다. 원폭 투하일을 디데이로 설정해 점차 ‘그날’을 향해 다가가는 숨 막히는 긴박감을 선보인다. 특히 디데이에 시, 분 초 단위로 카운트다운하며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카운트다운: 9시간 15분’은 책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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