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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맹자자의소증(孟子字義疏證)
한글 맹자자의소증(孟子字義疏證)
  • 이혜인
  • 승인 2020.10.1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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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자의(字義)를 소증(疏證)
저자 대진(戴震) | 옮긴이 박영진 | 학고방 | 330쪽

『맹자자의소증』은 대진의 이전 철학 관련 저술들이 계속 수정되고 보충되면서 완성된 것으로, 그 발전 과정은 다음과 같다: 「법상론」 → 「원선」, (『중용보주』), 「독역계사논성」, 「독맹자논성)」 → 『원선』 → 『맹자사숙록)』 → 『서언』 → 『맹자자의소증』. 「원선」은 31세 이후 41세 이전에 완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완성작인 『중용보주』는 41세 이전에 멈춰진 것으로, 리를 말한 것이 『원선』과 『맹자자의소증』에 합치된다. 「독역계사논성」과 「독맹자논성」은 44세 이전에 완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원선』은 44세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진이 자신의 철학 사상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첫 번째 책으로, 리 본체론에서 기 본체론으로 전환되는 중간 단계의 특징을 갖는다.

 『맹자사숙록』은 『맹자자의소증』의 초고로, 대진은 이 책에서 완전히 기 본체론으로 전환하여 처음으로 주자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하였다. 『서언』은 50세에 완성된 것으로, 『맹자사숙론』을 수정한 『맹자자의소증』의 원고이다. 이상의 저술 내용들은 개별적으로 또는 단계적으로 그 다음의 저술에 흡수되면서 마지막으로 『맹자자의소증』에서 종합적으로 서술되었다.

 단옥재의 「대동원선생연보」 ‘사십사세’ 조를 보면, “見先生云‘近日做得講理學一書’, 謂孟子字 義疏證也”라는 문장에 ‘孟子字義疏證’이라는 책이름이 처음으로 나오는데, 이때가 대진의 나이 44세인 1766년이다. 하지만 실제로 ‘맹자자의소증’이 하나의 책으로 완성된 때는 대진의 나이 54세인 1776년이다. 『맹자자의소증』의 「서문」에 ‘丙申’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은 곧 병신년(丙申年), 즉 1776년을 가리킨다. 이상으로부터 보건대, 『맹자자의소증』은 대진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776년에야 비로소 완성된 평생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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